문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돌아오는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겠다고 연일 예고하고 있다"며 "북한 당국은 미사일 발사가 스스로 더 고립시킬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결의 위반"이라며 "북한은 위성발사라고 주장하지만 스스로 미국 본토 위협 능력을 과시하는 모순된 발언을 해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 대표는 우리 정부에 대한 대책 강구를 촉구하며 "미중 등 주변국이 더 신속하고 단호하게 나서고 있다"고 꼬집었다.
문 대표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유엔결의 이행을 강도높게 강조하고 있고, 성 김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는 북한과의 대화를 제안해 곧 있을 미중정상회담에서도 중요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라며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당사자로, 주변 강대국에 맡길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표는 "한반도 운명을 우리가 주도한다는 확고한 의식이 필요하다. 북한으로부터 비롯된 동북아 긴장의 예방을 위해 모든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침 지난 고위급회담과 8·25 합의를 통해 대화의 문이 열려있는 만큼, 남북 당국간 대화를 하루 속히 재개해야 한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남북관계 뿐 아니라 동북아 협력질서에서 우리외교의 주도성을 높여야 한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선제적 노력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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