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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한강물 유입 임시관로 설치 사업 가시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3 11:31

수정 2015.09.23 11:31

인천 강화군은 내년 영농에 필요한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김포 포내천에서부터 강화군까지 단기간 내에 한강물을 끌어올 수 있는 ‘임시관로 설치사업’을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강화군은 지난해 강우량은 554㎜였고, 올해도 407㎜로 평년의 35%도 안 되는 양으로 지난 2년간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 게다가 그 동안 확보했던 물은 올해 영농에 거의 사용됐다.

현재 군 내 31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10% 미만으로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고, 내년 초봄까지 강수량이 늘지 않을 경우 내년 영농에 또 다시 물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군은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는 3년여에 걸친 장기사업이고 당장 내년도 영농에 필요한 물을 확보하기 위해 한강물 ‘임시관로 설치사업’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군은 10월초 공사 착공을 목표로 하는 한강물 ‘임시관로 설치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하고 9월말까지 사업비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지난 9월 군은 시범적으로 하수처리장의 처리수를 북부지역 일부로 끌어오는 관로 0.5㎞와 가압 펌프장 1개소를 설치하고 농수로와 연결시켜 현재는 하천과 대산저수지에 1일 3000t의 물을 성공적으로 담수하고 있다.

군은 현재로서는 임시관로를 통한 한강물 유입방식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내년 영농을 위한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서 적어도 10월부터는 진행해야 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업은 약 3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강화 북부지역인 양사·송해·하점·내가·교동면의 하천과 저수지에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1일 3만6000t의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것으로 송수관로 19.9㎞(고압호스 15.3㎞, 강관 4.6㎞), 임시양수장 21개소, 수전설비 21개소를 설치하게 된다.

임시관로를 통해 한강물이 유입되면 그 동안 상습 한해지역이었던 강화 북부지역의 극심한 가뭄이 상당히 해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관정개발, 저수지 및 하천준설, 양수장 설치 등에 147억원 투자한 것과 비교해 26%에 불과한 저비용 고효율의 사업으로 내년도 용수 확보는 물론 추진 중인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상당한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국비 480억 원이 투자되는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 사업은 약 3년 이상 소요되며 김포 포내천에서 강화군 북성리를 잇는 15㎞ 길이의 연결수로와 7㎞의 송수관로, 100만t의 농업용수를 저장할 수 있는 북성저류지와 양수장 3개소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군 관계자는 “항구적인 한강물을 끌어오는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 확정은 강화군 수도작에 일대 혁신이며 상습 한해지역으로부터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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