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CNBC,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샤오미는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Mi) 4C'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동통신 서비스인 '미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샤오미가 아닌 다른 제조사 브랜드의 스마트폰 이용자도 이용할 수 있단 점에서 본격적인 이동통신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샤오미는 직접 통신망을 구축하지 않고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등 기존 이동통신사의 망을 빌려 가입자를 모으는 알뜰폰 형태로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한다.
미모바일은 크게 2가지 요금제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우선 완전 종량제 서비스로 음성통화는 1분·데이터 MB·문자메시지 1건당 0.1위안(002달러)이 청구된다. 또 하나는 부분 정액제 서비스로 월 59위안(9.25달러)을 지불하면 3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이때도 음성통화1분·문자메시지 1건당 0.1위안 요금은 그대로다.
종량제 서비스는 23일부터 시작했다. 부분 정액제 서비스는 10월부터 시범 운영된다. 샤오미 알뜰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에서 가입자인증모듈(SIM) 카드를 구매하면 된다.
샤오미에 앞서 구글도 알뜰폰 사업 진출을 알리며 이동통신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구글 역시 다양한 영역의 IT 사업 중 넥서스 등 스마트폰 제조사업도 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 아직 본격적인 이통사업 진출을 알리진 않았지만 현재 미국에서 알뜰폰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며, 유럽에서는 이동통신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
글로벌 IT업체들이 잇따라 알뜰폰 사업에 진출하는 이유에 대해 업계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과, 요금제를 직접 설계하고 스마트폰 판매를 동시에 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보다 경쟁력 있는 혜택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미국, 중국, 한국 등 이동통신 시장에서 제조사들의 알뜰폰 시장 진출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당장 중국의 이동통신 시장만해도 차이나모바일 약 8억명, 차이나유니콤은 약 3억명, 차이나텔레콤은 약 2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 인구 13억700만명중 13억명의 가입자가 이미 기존 이동통신사 이용자인 셈이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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