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폭스바겐 스캔들]폭스바겐 사태...GM 등 美 자동차기업 주가도 영향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3 15:03

수정 2015.09.23 15:03

【 뉴욕=정지원 특파원】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독일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의혹이 경쟁사와 자동차 부품업체들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의 자동차 회사들의 주가가 이날 급락했다.

포드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무려 2.79% 하락했으며 GM의 주가는 1.93%가 떨어졌다.

마켓워치는 "폭스바겐 사태로 인한 여파가 다른 자동차 회사들에게까지 미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이날 자동차 관련 주식의 급락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JP모간의 애널리스트인 호세 아수멘디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동차 업계를 겨냥한 미국 환경 당국의 기준이 더욱 강화될 소지가 높다"며 "그렇게 되면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폭스바겐의 주가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무려 19.82%가 떨어졌다. 폭스바겐의 주식은 전날에도 19%나 폭락한 바 있다.

폭스바겐은 이번 사건으로 이틀간 주가가 35% 넘게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이 250억유로(약 33조1200억원)나 증발했다.

폭스바겐에게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회사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미국의 폭스바겐 부품 회사인 보그워너의 주가는 이날 7.6% 떨어졌으며 또 다른 부품 업체인 테네코의 주가 또한 6.3% 하락했으며 퍼셉트론은 6.63%, 젠텍스는 2.76%가 각각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인 더글라스 카슨은 보그워너와 테네코는 폭스바겐의 디젤엔진 생산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인해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폭스바겐은 차량에 배기가스 검사 결과를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