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기능 강화 가습기 하이제닉 미스트 선봬 융복합 제품 확대 계획

"일상속 불편함에서 제품 개발 아이디어를 얻고, 우리의 기술력으로 이를 개선해 보자하는데서 제품개발을 시작하죠"
장 뱁티스트 블랑 수석 엔지니어(사진)에게 다이슨이 가습기인 '다이슨 하이제닉 미스트'를 출시하게 된 배경을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장 뱁티스트 블랑 수석엔지니어는 23일 "건조한 공기는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기존의 가습기는 위생적이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며 "다이슨이 보유한 기술력으로 이같은 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슨 하이제닉 미스트'는 자체 개발한 자외선 세정 기술을 통해 물 속의 박테리아를 99.9% 제거한다. 여기에 에어 블레이드를 개발하다 확보한 '에어멀티플라이어' 기술과 진공 청소기를 개발하면서 확보한 흡입 및 필터 기술 등을 적용해 위생성을 높였다.
다이슨은 '다이슨 하이제닉 미스트' 개발에 600억원 이상(3750만 파운드)이 투입했고, 시제품만 643개가 제작됐다.
장 뱁티스트 블랑 수석 엔지니어는 "하고 싶다고 개발에 착수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개발하다 얻은 기술력을 활용해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라며 "화장실의 손 건조기가 제 역할을 못해 사람들이 바지에 손을 닦는 모습을 보고 '에어 블레이드' 기술을 개발했다. 그러다 공기 순환방식을 알아냈고, 이를 활용해 가습기 등 환경가전까지 진출하게 됐다"소 설명했다. 그는 다이슨에서 제품 개발 결정은 이사회가 아닌 엔지니어의 몫이라고 말한다. 이렇다보니 한가지 라인을 정해놓고 상품수를 늘리지않고 다양한 제품군이 나올 수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다이슨은 한국 시장에도 무선 청소기 이외도 선풍기·가습기 등 다양한 제품을 론칭했다. 현재 한국은 다이슨 판매 국가 중 성장률이 중국에 이어 두번째다.
장 뱁티스트 블랑 수석 엔지니어는 융복합 제품을 많이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에 내놓은 '다이슨 하이제닉 미스트'는 공기가 건조한 계절에는 가습기로 사용하고, 여름철에는 선풍기로 쓸 수있는 융복합 제품이다. 최근 한국 생활가전시장이 비용 및 공간 효율성 등을 이유로 융복합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다.
장 뱁티스트 블랑 수석 엔지니어는 "고객들은 한가지 제품이 많은 기능을 하기 원한다"며 "다만 제품군을 무조건 확대하기보다 우리가 가장 잘하고, 핵심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상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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