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고양이 등 버려지는 동물이 한 해 평균 7만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약 37만 마리가 길거리로 나왔다.
27일 새정치민주연합 박민수의원(진안·무주·장수·임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동물보호관리시스템 내 유기동물 현황을 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유기된 동물은 약 37만 마리로 집계됐다. 이 중 개가 25만 마리(66%)로 가장 많았고, 고양이 12만 마리(32%), 기타 5000마리(1%)였다.
연평균 7만 마리의 동물이 버려진 셈이다.
연도별로는 2010년 6만7395마리, 2011년 6만3286마리, 2012년 7만8580마리, 2013년 8만3223마리, 2014년 8만283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했다. 월별로는 7월이 4만2264마리(11%)로 가장 많았고 6월 3만9737마리(10%), 8월 3만8627마리(10%) 순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철에 버려지는 동물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0만7762마리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서울 6만7169마리, 부산 3만2259마리 순이었다.
올해에도 7월까지 전국적으로 4만7011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했다.
그러나 동물보호시스템보다 실태조사를 통해 나타나는 유기동물 발생이 더욱 많은 경향이 있어 실제 유기되는 동물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동물보호실태조사 결과 발생된 유기동물은 인도, 분양, 기증, 자연사, 안락사, 방사 등으로 처리된다. 최근 5년간 약 47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처리됐다. 이 중 분양이 13만여 마리(27%)로 가장 많았으며, 안락사 12만 마리(25%), 자연사는 10만 마리(21%) 순으로 나타났다.
박민수 의원은 "연 평균 7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으로 사회적 비용은 물론 환경적 피해가 심각한 만큼 확실한 대책이 요구된다"면서 "유기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무엇보다 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보호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는 의식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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