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 변별력 논란 1등급 100점이 커트라인
국어A 만점자 1만5873명 수험생 수능 대혼란 우려
지난 2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자연계(이과) 국·영·수 1등급 커트라인이 모두 100점(원점수 기준)으로 나타났다. 역대 모의평가 사상 최초로, 이과 수험생들의 난이도 조절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2일 실시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영역별 1등급 컷(표준점수 기준)이 국어A형 122점, B형 126점, 수학A형 135점, B형 129점, 영어 126점이라고 23일 밝혔다.
국어A 만점자 1만5873명 수험생 수능 대혼란 우려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A형 122점, 국어B형 128점, 수학A형 138점, 수학B형 129점, 영어 126점이었다.
사회탐구 영역에서 만점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과목은 한국사 6.62%, 가장 낮은 과목은 생활과윤리 0.07%로 과목 간 만점자 비율 격차는 6.55%포인트였고 과학탐구에서 만점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과목은 지구과학2(4.18%), 가장 낮은 과목은 생명과학1(0.38%)이었다.
입시업체들의 원점수 추정치는 국어A형, 수학B형, 영어 모두 100점, 국어B형 97점, 수학A형 96점이다. 2등급은 국어A 97점, 국어B형 92점, 수학A형 88점, 수학B 92점, 영어 95점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과생들이 선택하는 국어A형, 수학B형, 영어 1등급 커트라인은 100점이었다. 문제 하나만 틀려도 2등급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만점자 비율은 국어A형 6.12%(1만5873명), 수학B형 4.11%(6만402명), 영어 4.64%(2만6064명)였고 국어B형 1.29%(3902명), 수학A형 1.17%(4662명)와 차이를 보였다. 특히 국어A형(6.12%), 수학B형(4.11%)의 만점자 비율은 모의평가 사상 최고였다. 영어 영역은 6, 9월 모의평가 모두 1등급 커트라인이 100점이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수능이 출제된다면 이과 수험생들의 혼란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며 "국영수 모두 1등급이 만점이 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9월 모평 응시자는 총 56만7009명으로 이 중 재학생은 48만9811명, 졸업생은 7만7198명이다. 영역별로는 국어A형 25만9371명, 국어B형 30만3556명, 수학A형 39만7200명, 수학B형 15만5779명, 영어 56만1747명, 사회탐구 31만8320명, 과학탐구 22만7352명, 직업탐구 1만3968명, 제2외국어·한문 2만8829명이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는 아랍어Ⅰ을 선택한 응시자가 1만393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기초베트남어도 5929명으로 많았다. 독일어Ⅰ 1158명, 프랑스어Ⅰ 1212명, 스페인어Ⅰ 1209명, 중국어Ⅰ 2726명, 일본어Ⅰ3352명, 한문 2332명 등이었고 러시아어Ⅰ이 518명으로 가장 적었다.
성적표에는 유형 및 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되고 수험생 진학 지도를 위해 '영역·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 및 도수분포' 자료도 공개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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