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귀국길에 붙잡힌 마카오 도박업자 구속영장, 기업인 원정 도박 수사 확대

이승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해외 원정 도박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2일 공항에서 마카오 도박장 운영자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해당 도박장을 이용한 기업인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해외 원정 도박장을 운영하며 부당 수익을 챙긴 혐의(도박장소개설 등)로 폭력조직 '광주 송정리파' 소속 이모씨(39)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마카오의 한 고급호텔 카지노에 VIP룸을 빌려 불법 도박장(일명 정킷)을 개설·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곳 고객은 대부분 중소·중견업체를 운영하는 기업인이었으며 최소 10억원대에서 많게는 100억원대까지 판돈을 걸고 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들에게 항공권 예약부터 호텔 숙박, 도박, 골프 등을 포함한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검찰은 이씨가 챙긴 부당 수익이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22일 오전 마카오에서 홍콩을 거쳐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가 검찰에 체포됐다. 그는 VIP 대상 불법 원정도박의 중심이 필리핀 등으로 옮겨간데다 검찰 수사 이후 수익이 급감하자 사업을 접을 생각으로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기업인 수명이 이곳에서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올해 6월 해외 원정도박 수사에 착수하면서 도박장 개설·운영 또는 도박 알선 등의 혐의로 국내 폭력조직원 8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에 잡힌 이모씨는 수년간 도박장을 운영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수사해야 할 대상자들이 있을 것"이라며 "도박장 이용 등으로 기존에 기소된 받던 사람들도 포함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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