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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산 부부일 수록 배우자 만족도 더 낮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6 06:00

수정 2015.09.26 06:03

오래산 부부일 수록 배우자 만족도 더 낮다

추석을 맞아 '가족'에 대한 생각이 더욱 짙어지는 가운데 오래 산 부부일 수록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가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의 '201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들 가운데 58.5%만이 배우자와의 관계를 '만족(매우 만족+약간 만족)'한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전체(13세 이상 인구 중 결혼한 자) 응답자 중 '만족(65.2%)'이라고 답한 비율보다 낮았다. 노인들이 오히려 청년, 중년층보다 배우자 만족도가 낮은 셈이다.

또 '만족한다'는 비율은 남자(63.6%)가 여자(52.2%)보다 높았다.


노인들 중 배우자 관계에 '불만족'인 경우는 7.7%였다. 하지만 '불만족' 비율은 나이가 많을 수록 높아졌다.

65~69세의 경우 불만족이 6.9%로 낮아지는가 싶더니 70~79세(8.0%), 80세 이상(9.5%)은 오히려 더 늘었다.

65세 이상 중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만족한다는 답변은 66.6%였다. 하지만 66.1%(70~79세), 65%(80세 이상)로 나이가 들수록 자녀 만족도도 낮아졌다.

한편 노인들은 자신의 부양에 대해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생각은 줄고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비율은 2008년 당시 48.1%에서 지난해 34.1%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비율은 같은 기간 16.5%에서 23.8%로 늘었다.


'가족이 부양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 중에선 '모든 자녀'가 62.4%로 가장 많았고, '자식 중 능력 있는 자'가 17.8%로 그 뒤를 이었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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