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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바이두와 손잡고 중국서 윈도10 보급 늘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4 17:30

수정 2015.09.24 17:30

새로운 브라우저 '엣지' 첫 화면으로 바이두 지정 공 들인 中 사업서 성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업체인 바이두와 전격 제휴, 중국 시장 '윈도10' 보급 확대에 나선다. 중국 현지에서 윈도10의 새 브라우저 '엣지'를 실행하면 첫 화면에 바이두(www.baidu.com)가 실행되도록 한 것.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시애틀에 있는 MS 본사를 방문하는 시점에 맞춰 발표됐으며, 양국의 정보기술(IT)기업 간 합종연횡의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24일 니혼게이자이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MS는 윈도10에 새롭게 탑재된 브라우저 '엣지'에서 바이두를 중국의 대표 검색 사이트로 채택했다.

이때 바이두 측도 중국 내 윈도10 보급에 적극 협력하는 것이 이번 제휴의 핵심이다.

앞서 MS는 중국 인터넷 대기업인 텐센트, PC업체 레노버 그룹 등과 현지 파트너로 잇따라 손잡은 바 있다.


MS는 3년 이내 윈도10을 탑재한 기기를 전 세계적으로 10억대 이상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이미 1000만대 이상의 단말기가 윈도10을 탑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번 제휴를 계기로 그 수치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MS는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중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왔다. 이번 시 주석의 미국 방문 기간 미·중 IT 기업인 포럼을 주관하는 등 시 주석의 방미 성과를 확대하는 데도 공을 들이는 등 중국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MS가 모바일 분야 운영체제(OS) 시장에서 구글, 애플에 뒤져 있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며 "MS가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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