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 상담 받는 교류공간 존 사람 몰려 예약없인 이용 못해
기계 관련 아이디어·특허 많아 160여건 심사해 14곳 창업 성공
온라인으로 사전 진단해 전담 코디네이터가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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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강국 코리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가다] (8) 두산 출신 백전노장 노하우 전수 받으며 '창창 열풍'](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15/09/24/201509241757474535_l.jpg)
![[창업강국 코리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가다] (8) 두산 출신 백전노장 노하우 전수 받으며 '창창 열풍'](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15/09/24/201509241757478298_s.jpg)
【 창원(경남)=강재웅 기자】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경상남도 창업 열풍의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창업은 창원에서'라는 이른바 '창·창'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창업의 열기가 뜨겁다. 그 중심에는 바로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있다.
경남 창원시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 자리잡은 혁신센터의 지난 22일 오전 11시. 이미 교류공간존이라 불리는 자리에는 상담을 받기 위해 세 팀이 자리해 있었다. 혁신센터 관계자는 "오늘은 그나마 적은 편이라며 다른 날은 사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사용이 어려울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1533㎡(472평)의 혁신센터는 교류공간존 외에도 열린 사무공간존, 메이커스페이스존 등 6개로 구분돼 있었다. 센터 가운데 여닫이식의 벽을 열어젖히니 넓직한 공간이 한눈에 들어왔다.
■16개 입주 기업 중 14개 창업 성공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창업의 요람'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각종 공모전으로 발굴한 160여건의 아이디어 심사를 통해 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입주기업 16곳 모두가 혁신센터에서 발굴한 기업으로 갖춰져 있으며 이 중 14곳이 창업에 성공했다.
최상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경남 지역은 국가 기계산업의 핵심지역으로 국가 전체 생산액의 28%, 수출액의 24%에 달한다"며 "관련된 아이디어나 특허 등이 많아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그러나 그 안에는 최 센터장을 비롯, 혁신센터의 숨은 공로가 컸다. 하루 30~40명의 예비창업자를 만나고 방문하며 숨은 아이디어 발굴해 매진해 왔다.
그 결과 기존에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중소기업 사장들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혁신센터를 찾는 등 센터가 아이디어와 창업의 산실로 이름을 높이게 된 것이다
"혁신센터 개소 이후 사람이 모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지금은 찾는 이들도 많고 아이디어를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며 최 센터장은 행복함을 표시했다.
■입주기업도 쑥쑥 성장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다각도 지원 속에 입주기업도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센터의 공모전을 통해 입주한 기업들은 기술 국산화 등에 일조하고 있다.
입주기업 '성산툴스'는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로타 가공용 기기(원자력·화력발전소에 들어가는 터빈의 핵심부품)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두 건의 특허도 취득해 올해 예상 대비 두배 이상의 매출 달성도 기대되고 있다.
역시 공모전을 통해 입주한 '카템'은 고속철도(KTX) 차량에서 동력을 전달하는 부품을 개발해 센터의 지원을 받아 철도 박람회에 전시, 호평을 받았다.
혁신센터의 중점 추진사업 중 하나인 항노화 산업에서는 제품화를 마친 7개 브랜드를 롯데홈쇼핑 One TV의 판매망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월드넷 복합ILS, 가온 제일 등 센터의 지원 속에 금융기관으로 부터 금융지원을 약속받을 수 있어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원스톱 지원서비스 시스템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원스톱 지원서비스'가 주효했다. 그중에서도 '성장단계별 맞춤형 서비스'다.
경남혁신센터는 다른 센터의 금융·법률·특허 기능에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구현해 내고 있는 것. 이를 위해 온라인 사전진단으로 고객 수요를 미리 파악, 전담 코디네이터가 해당 요구에 가장 적합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사전진단→특성에 맞는 상담사 및 상담자료 준비→방문상담'의 과정으로 이뤄진다.
예비창업자부터 기존 중소기업까지 기업 성장단계별로 필요한 정보를 패키지로 준비해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서도 원스톱 안내가 가능하도록 기업지원 통합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올 하반기에는 센터 홈페이지에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센터 내에서는 두산중공업에서 퇴직한 임원들이 그간 쌓아왔던 노하우를 예비창업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재능기부 코너도 자리잡고 있었다.
신개념 빨래건조대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한 소기업의 경우 두산의 임원들의 컨설팅을 바탕으로 라인을 재조정한 결과 일일 300대 생산에서 900대로 늘리는 놀라운 결과를 얻기도 했다.
kjw@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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