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도심텃밭, 주말농장 등이 확산되면서 가드닝 툴(정원가꾸기 장비) 시장이 커지고 있다.
가드닝 툴은 예초기, 잔디깎이, 전기톱, 블로워(낙엽청소기) 등을 포함한다. 시장조사기관 프리도니아에 따르면 가드닝 툴 시장은 2010년 149억 달러 규모에서 매년 약 4.8% 성장해 올해엔 189억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가드닝 툴이 리튬이온 배터리의 신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 엔진형 모델과 납축전지 시장을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27일 삼성SDI에 따르면 기존 엔진형 가드닝 툴이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석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특성상 소음과 유해가스 배출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의 전동형 가드닝 툴이 주목받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가드닝 툴은 엔진형이 100dB 이상의 소음이 발생하는 것과 달리 소음을 30~50dB 정도로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또, 엔진형이 일산화탄소, 탄화 수소, 질소산화물 등 인체에 유해한 가스를 배출하는 반면,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기 구동방식이라 인체와 환경에 무해하다.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동형 제품은 플러그만 꽂아 충전하면 되기 때문에 주유에 대한 걱정이 없다.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는 이미 전기자전거 분야, 전동공구 분야 등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엔 기존 원통형 배터리의 에너지 용량을 한단계 높인 '21700 배터리'를 개발해 전기자전거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윤준열 삼성SDI 소형전지사업부 상무는 "최근 원통형 배터리가 표준화된 규격과 생산성, 효율성을 장점으로 소형 IT제품을 넘어 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로도 활용폭이 넓어지고 있다"며 "삼성SDI는 새로운 표준 개발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소형 배터리 시장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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