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창업 3년 10개 중 6곳 폐업한다는데.. 100년 기업 7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8 00:58

수정 2015.09.28 00:58

창업을 하면 3년만에 60프로가 폐업 위기에 몰리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나라에 80년이 넘은 장수기업은 28개로 나타났다.또한 100 넘는 기업도 7개나 됐다.
2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4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2만2673개사를 대상으로 창업연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 1930년 중반에 창업해 80년이 넘은 기업은 28개사로 조사됐다. 이는 조사 대상의 0.12%의 규모다.
조사 대상에서는 100년이 넘은 장수 기업도 7개사나 됐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은 두산으로, 지난 1896년 박승직상점으로 창업한 지 올해로 119년째를 맞고 있다.
뒤를 이어 1897년 설립된 최초 민간은행인 조흥은행(옛 한성은행)을 2006년 통합한 신한은행이 118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활명수'로 유명한 동화약품도 1897년 동화약방에서 현재까지 118년간 이어지고 있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기업으로는 우리은행(상업은행) 116년, 몽고식품 110년, 광장 104년, 보진재 103년 등이 있다.
성창기업지주은 올해로 창업 99주년을 맞아 내년에는 100살을 맞게 됐으며 1917년에 설립된 KR모터스(대전피혁.98년)와 1919년에 창업한 경방(96년)도 100세 기업 등극을 앞두고 있다.
또 메리츠화재(조선화재)가 93년, 삼양사(삼수사)와 하이트진로(조선맥주)가 91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1920년대에 창업한 유한양행(89년)과 삼성제약(86년)이 80년 넘게 제약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1930년대에 설립한 CJ대한통운(조선미곡창고.85년)과 금호전기(80년) 등도 장수 기업으로 꼽힌다.
산업별 평균 역사는 은행업이 평균 37.4년으로 가장 오래됐으며 증권업(32.4년)과 제약업(31.8년), 보험업(31.6년) 등 금융업이 평균 30년을 넘었다.
또 제지업(29.1년)과 화학업(29.0년), 식품업(28.6년), 자동차업(25.0년), 기계업(24.8년), 전자업(24.7년) 등 산업의 평균 역사도 20년을 넘는다.
한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광온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의 1년 생존률은 62%, 창업 3년 생존률은 41%로 나타났다.
10곳 중 4곳은 1년 이내에, 6곳은 3년내 폐업하는 셈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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