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무성·문재인, 긴급회동..오픈프라이머리 상당부분 합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8 14:24

수정 2015.09.28 14:24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정치관계법 개정에 대해 상당부분 합의를 이뤘다. 양 대표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시행의 세부사항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뤘으며, 정치 신인, 여성, 청년, 장애인에 대해 가산점을 두는 방안에도 합의 했다.

28일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대표는 부산 롯데호텔에서 긴급 단독 회동을 가졌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 40분가량 진행된 회동에서 양 대표는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의결한 안심번호 도입과 관련한 공직선거법을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 또 안심번호를 활용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방안은 정개특위에서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회동을 마친 문 대표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와 관련해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선관위 주관으로 하되 일부 정당만 시행하게 될 경우 역선택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법으로 규정하고, 신인들을 위해 예비후보 등록기간을 선거일 전 6개월로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예비경선 홍보물을 (배포할 수 있는 대상을) 전세대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또 "신인, 여성, 청년, 장애인 등을 위한 가산점 부과를 법에 근거를 두기로 했다"며 "불복에 대한 규제도 법으로 규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선거구와 비례대표 조정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김 대표는 "선거구 획정문제를 10월 13일까지 결정해야 하는데 저는 지금까지 주장해왔던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자는 주장을 했는데 문 대표는 비례대표를 줄일 수 없다고 해 진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이에 대해 "그 문제(선거구획정)도 권역별 비례대표와 함께 연계해서 논의해야 한다는 게 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양당 대표의 회동은 김 대표의 제안을 문 대표가 받아들이면서 갑자기 추진됐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