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野 비주류의 혁신안 반격 국감이후 재점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9 15:46

수정 2015.09.29 15:46

새정치민주연합의 계파간 혁신안 선명성 경쟁이 추석 연휴 이후부터 2라운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 독자노선'을 걷고 있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추가 발표할 쇄신안의 얼개를 다듬고 있는가 하면 비주류도 혁신안 토론과정의 공론화를 통해 주류인 친노무현계 혁신안의 '허와 실'을 본격 검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석 연휴기간 잠시 꺼졌던 혁신안 갈등에 재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여기에는 비주류를 중심으로 추석 연휴 기간을 거치면서 주류의 '전유물'인 혁신안의 세부 사항에 대한 현장 민심의 비판분을 녹여내고 혁신안 논의의 주도권을 주류측으로부터 가져오자는 셈법이 깔려있다는 관측이다.

지난 20일 당 혁신안에 대한 맞대응으로 부패척결과 낡은 진보 청산 등을 혁신 방향으로 강조한 안철수 전 대표가 조만간 낡은 진보 청산과 관련된 구체적인 고강도 혁신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는 낡고, 진보는 새롭다'는 형식적 진보 프레임에서 탈피하고, 합리적이며 포용적인 보다 세련된 진보로 발돋움하기 위한 내용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진보성향이 두터운 친노무현계와 안 전 대표간 진보의 참신성을 놓고 이념적 선명성 경쟁에 본격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주류 성향의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도 조만간 '혁신위원회 활동 평가 토론회'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혁신위의 쇄신안이 주류측 입맛에 맞도록 재구성됐다는 판단아래 특정 세력이나 계파를 겨냥하지 않고, 환골탈태 수준의 당 쇄신안을 다시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게 민집모측의 설명이다.

특히 4·29 재보선 이후 중도공략 강화와 패권주의 청산 등 당의 노선 설정에 대한 나름의 대안을 제시할 것이란 후문이다.

이와 관련, 민집모는 지난번 토론회 때 발제자로 초빙하려 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다시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놓고 주류와 비주류의 '혁신경쟁'이 계파간 갈등 상황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공천룰에 대한 양측의 주장이 정면으로 부딪칠 경우에는 자칫 혁신론이 총선을 앞둔 공천지분 싸움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민집모측은 혁신안 토론회를 국정감사가 끝나는 내달 초에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