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인테리어 시공서비스·애견용품사업·호텔·외식업까지.. 가구업계 신사업 진출 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9 16:57

수정 2015.09.29 20:55

현대리바트, 가전렌털사업 에넥스, 애견전용가구시장한샘, 소형가전·외식업
까사미아, 외식·호텔업 등
한샘의 진공블렌더 오젠
한샘의 진공블렌더 오젠

인테리어 시공서비스에 이어 가전시장, 애견용품, 호텔업, 외식업까지 가구기업들의 신사업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가구기업들은 싱글족과 1~2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위한 특화된 가구를 꾸준히 개발해왔다. 결혼과 출산 감소로 기존 혼수세트 중심의 가구 판매로는 매출 증대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가구기업들의 고민은 가구를 넘어 새로운 영역으로의 진출로도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넥스가 애견전용가구를 선보인데 이어 한샘이 최근 진공블렌더 '오젠'을 출시하며 소형가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한샘의 가전사업 진출은 지난해말 기기사업부를 신설하면서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독일 가전 브랜드 그룬딕사와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첫 가전 브랜드 오젠까지 론칭하면서 한샘은 가전 가운데 주방가전 분야에 특히 집중하는 모습이다.

오젠은 재료를 분쇄할 때 용기 내부를 진공 상태로 만들어 재료와 공기의 접촉을 차단함으로써 원재료의 색과 영양소를 그대로 살리는 제품이다. 오젠은 그동안 분쇄기나 블렌더를 사용하는 주부들의 불편함을 개선한 제품이다.

가구업의 특성상 주부들과의 소통이 많은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한샘이 내놓는 가전에서도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한샘보다 가전시장에 먼저 진출한 기업도 있다. 바로 주방가구 분야에서 한샘과 경쟁을 펼치는 에넥스다. 에넥스는 지난 2009년 항균업체 마이크로밴과 기술제휴를 통해 정수기를 선보인 바 있다.

현대리바트를 운영하는 현대백화점그룹도 가구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가전 렌털 사업에 뛰어들었다. 과거 코웨이가 렌털에서 시작해 주방가구 사업에 뛰어들었던 것을 뒤집어 도전에 나선 셈이다.

직접 개발한 제품은 아니지만 까사미아도 일본 소형가전 브랜드 레꼴뜨를 매장에서 판매하면서 싱글족을 위한 가전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에넥스는 최근 가전 외에 반려동물을 위한 애견전용 가구 시장에도 진출했다.

온라인 전용제품으로 에넥스가 론칭한 '펫토리'는 애견용 옷장, 수납장 등으로 구성됐으며 강아지 크기에 맞게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가구업계의 새로운 도전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한샘과 까사미아, 체리쉬는 가구를 넘은 공간디자인에 집중하기 위해 인테리어시공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또 한샘과 까사미아는 각각 샘카페, 까사밀 등 외식업에도 뛰어든 상태다.
이밖에도 까사미아는 가로수길에 부띠끄 호텔 라까사를 운영하고 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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