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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훈 O2O 커머스 플랫폼 '얍 컴퍼니' 대표 "핀테크 활성화 땐 O2O 플랫폼으로 자금 몰릴 것"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30 17:17

수정 2015.09.30 17:17

간편결제서비스 추가 예정 中 등 해외시장 진출 모색
안경훈 O2O 커머스 플랫폼 '얍 컴퍼니' 대표 "핀테크 활성화 땐 O2O 플랫폼으로 자금 몰릴 것"

"기업들의 온라인 마케팅이 과거 PC검색광고에서 모바일을 지나,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커머스 플랫폼으로 넘어오면서 O2O시장이 300조원까지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O2O 커머스 플랫폼 업체인 얍(YAP) 컴퍼니의 안경훈 대표(사진)는 9월 30일 "사용자들이 광고를 검색해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위치와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파악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O2O 플랫폼은 강력한 마케팅 도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인터넷 상거래의 시작이 인터넷 검색이었다면, O2O 등장 이후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전달되는 특정 맛집 정보나 할인 쿠폰등이 기업의 상거래의 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업들도 마케팅 방식을 O2O로 바꾸고 있다는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할인.적립카드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월렛' 창시자인 안 대표가 지난해 6월 설립한 얍 컴퍼니는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앱)인 '얍'을 통해 카페, 편의점, 레스토랑 등 오프라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전자지갑은 각종 멤버십 카드와 할인쿠폰, 신용카드 정보를 스마트폰 앱에 담아 실시간으로 사용하는 서비스다.


특히 얍은 핵심 기술인 '하이브리드 비콘'을 통해 사용자가 해당 매장에 들어서는 동시에 관련 쿠폰이나 적립 서비스 창을 띄워준다. 기존의 저전력 블루투스(근거리무선통신) 기반의 비콘과 달리, 블루투스와 위치추적센서(GPS) 뿐만 아니라 고주파로 불리는 초음파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위치 확인의 정확도를 높인 것이다.

안 대표는 "기존의 비콘 서비스들은 사정거리 내 모든 사용자에게 알림 메시지를 보내 자칫 스팸에 대한 거부반응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며 "반면 얍은 고객이 문을 열고 해당 매장에 진입했을 때만 알림 서비스가 울리기 때문에 사용자는 물론 해당 점포 주인들도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O2O 커머스 플랫폼인 얍을 사용하면 점포 주인은 '누가 어떤 정보를 바탕으로 실제 어느 정도 가치의 물건(서비스)를 구매했는가'를 한 눈에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얍의 핵심 기술을 높게 평가한 중국 최대 유통재벌 뉴월드 그룹은 지난 8월 220억원의 자금을 투자하며 주요 주주로 합류했다. 또 뉴월드 그룹은 중국 현지 매장에 얍을 설치한 것은 물론 얍 컴퍼니와 함께 중국과 홍콩 등 O2O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안 대표는 "현재 외식 분야를 넘어 약국과 병원, 주유.주차 서비스 등 O2O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최근엔 교통 안내 앱 '지하철 종결자'를 인수하는 등 대중교통에 하이브리드 비콘을 탑재해 공공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례로 사당역에 가면 인근 지역의 문화공연과 맛집 할인 정보를 조회하는 형태다. 그는 이어 "얍 서비스에 기존 바코드 결제와 별도로 간편결제서비스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O2O사업의 또 다른 미래전략으로 '핀테크(금융+정보기술)'를 꼽았다. 얍 컴퍼니가 최근 KT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합류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안 대표는 "핀테크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 중 가장 큰 규모는 O2O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O2O 커머스 플랫폼 사용자의 선불충전금 중 일정액을 또 다른 금융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알리바바의 간편결제서비스 '알리페이'와 유사하다. 알리페이는 모바일 쇼핑 후, 전자지갑에 남아있는 돈을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위어바오'라는 인터넷 금융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위어바오의 펀드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00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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