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중저가폰 시장 공략 프리미엄급 사양 앞세워 10월 20일부터 판매
50만원대 보급형 넥서스폰까지 가세하면서 중저가폰 중심으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9월 출시된 40만원대 '루나'폰이 하루 2500대 이상씩 팔리며 중저가폰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LG전자가 넥서스폰을 통해 실적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중저가폰 시장 반응 '관심'
9월 29일(현지시간) 구글은 최신형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6.0버전 '마시멜로'를 탑재한 '넥서스 5X'와 '넥서스 6P'를 공개했다. 넥서스5X와 넥서스6P의 하드웨어와 디자인은 각각 LG전자와 화웨이가 맡았다.
넥서스5X는 중저가, 넥서스6P는 중고가를 각각 겨냥하면서 시장을 세분화해 공략하는 방법을 택했다.
LG전자가 제조한 보급형 모델 넥서스5X는 '넥서스 5'의 후속모델로 13.2㎝(5.2인치)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 808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가격은 16GB는 379달러, 32GB는 429달러다. 국내에서 약 50만원에 출시되는 넥서스5X는 오는 20일부터 국내 이동통신사 3사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본격 판매된다.
넥서스폰은 비교적 싼값에 구글의 각종 신규 서비스를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강점으로 인해 그동안 프리미엄급 중저가폰의 대명사로 인식돼 왔다. 국내에서 중저가폰이 인기를 얻지 못해 넥서스폰이 국내에는 판매되지 않았을 당시에도 넥서스폰을 사고 싶다는 국내 소비자의 요구가 잇따랐다.
이 때문에 중저가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현재 LG전자의 넥서스폰이 국내 소비자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시장서 가격경쟁 본격화
올해 하반기에 가장 먼저 시장에 출격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의 출고가를 인하하면서 가격인하 바람을 일으킨 이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본격 가격경쟁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다 구글이 사양은 프리미엄폰 못지않지만 가격은 저렴한 두 가지 버전의 넥서스폰 모델을 통해 본격적으로 중저가폰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고급제품 경쟁과 가격경쟁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올 하반기에 가장 먼저 신제품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낮아진 출고가와 '삼성페이'를 앞세워 순항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5의 국내 판매량은 출시 한 달 만에 5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출시된 아이폰6S 역시 발매 첫 주말에 1300만여대가 판매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판매실적이 "경이적"이라며 올해도 신제품 아이폰이 첫 주말 판매량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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