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테슬라, 완전 전기 SUV '모델X' 출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30 17:32

수정 2015.09.30 17:48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29일(현지시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 X'를 출시했다. SUV로는 최초의 완전 전기자동차다.

이날 미 캘리포니아 주 프리몬트의 테슬라 공장에서 처음 공개된 모델 X는 6명의 최초 구매자에게 배송됐다.

테슬라의 주력 차종인 모델 S의 플랫폼과 모터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델 X는 시간당 90㎾의 배터리를 장착한 4륜구동 SUV로 90D 버전의 경우 1회 충전에 최대 414㎞를, P90D 버전의 경우 402㎞를 각각 주행할 수 있다.

P90D 버전에만 장착되는 고속주행 '루디크러스(터무니없는) 모드'를 선택하면 정지 상태에서 3.2초 만에 시속 97㎞까지 가속할 수 있다.



모델 X의 가장 큰 특징은 하늘을 향해 위로 열리는 '팰컨윙(falcon-wing)' 도어를 뒷문에 장착했다는 점이다.

팰컨윙 도어는 30㎝의 공간만 있어도 열릴 수 있고, 센서를 장착해 손이 끼이거나 옆에 주차한 다른 차에 부딪히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 모든 것이 모델 X를 굉장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복잡한 제조 공정 탓에 모델 X를 주문한 2만5000여 명의 고객이 실제로 차를 인수할 때까지는 거의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가격이 비싸다는 점도 차량 판매에 있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델 X의 풀옵션 버전 가격은 14만2000달러(약 1억7000만 원)로 책정됐고, 기본 버전도 아직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9만3000달러(약 1억1000만 원) 안팎이 될 것 추정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