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취준생 "인적성검사 결과 공개 필요" vs 인사담당자 "개인정보 유출 우려, 불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02 10:48

수정 2015.10.02 10:50

취준생 "인적성검사 결과 공개 필요" vs 인사담당자 "개인정보 유출 우려, 불가"


기업 인사담당자와 취업준비생들은 채용 전형에서 중시되는 평가 요소 등에 대해 공감한 반면, 전형 절차와 방식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인담자 367명, 취준생 4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서류전형에서 지원자를 평가하는 데 중요하게 생각할 요소를 100점 만점 기준으로 인담자와 취준생에게 각각 묻자 모두 ‘지원동기, 학력, 자격증’을 꼽았으며 면접전형에서는 인담자, 취준생 모두 ‘의사소통, 성격, 의욕 및 패기’ 순으로 중요하다고 선택해 이 또한 거의 같은 항목을 중요하다고 서로 공감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반면 직무적성검사 평가 기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취준생은 ‘절대평가-최하 점수 이상 모두 합격(56%)’를 원했으며 인담자는 ‘상대평가-필요 인원 수만큼만 선발(55%)’를 선택했다. 직무적성검사에서 고배를 마시는 취준생들의 평가 방식에 대한 희망사항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인담자와 취준생은 직무적성검사 평가 결과 공개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 극명한 의견 차이가 있었다. 인담자의 59%가 ‘공개 반대-정보 유출 등의 문제 우려가 있어 공개할 의사나 계획이 없다’라고 한 반면 취준생의 82%는 ‘공개 찬성-지원자가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다시 지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라고 답한 것이다. 정확한 점수나 자격증 등 객관적인 지표가 아닌 평가 결과도 모르는 직무적성검사에서 탈락한 취준생들이 많이 있음을 방증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면접 단계에서도 인담자와 취준생의 의견을 나뉘었다. 인담자의 36%가 ‘실무진-임원 면접으로 이원화된 면접’을 선택해 실무와 임원면접으로 나눠 각각 진행하는 면접을 가장 이상적이라고 꼽은 반면 취준생은 ‘1회만 실시하는 면접(51%)’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1차, 2차 보는 면접과 각 전형 결과를 기다리다 지치는 취준생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선호하는 면접 방식에 대해 인담자와 취준생 모두 일대일 개별 면접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


이와 함께 서류전형에서 ‘굳이 요구하지 않아도 된다고 보는 항목’을 묻자 인담자는 ‘가족사항(29%)’, ‘병역정보 및 보훈대상 여부(16%)’, ‘집주소(14%)’, ‘이메일(10%)’ 순으로 답했으며 취준생은 ‘가족사항(31%)’, ‘집주소(19%)’, ‘생년월일(12%)’, ‘전화번호(7%)’ 순으로 답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