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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대우건설 시공하는 대구 '삼성 라이온스 파크' 가보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05 17:09

수정 2015.10.05 17:09

독특한 8각형 디자인에 야구팬 배려한 내부설계 돋보여
골조공사 마무리 단계 내년 봄 팬 맞을 준비 분주
필드 지반공사가 진행 중인 '대구 삼성 라이온스 파크' 건설현장 전경
필드 지반공사가 진행 중인 '대구 삼성 라이온스 파크' 건설현장 전경


[현장르포] 대우건설 시공하는 대구 '삼성 라이온스 파크' 가보니


【대구=김은희 기자】지난 2일 대구시민야구장의 정규리그 고별전을 앞두고 찾은 '대구 삼성 라이온스 파크(조감도)'(이하 대구야구장) 건설현장. 8각형 구조의 독특한 구장에 들어서니 외야 뒤편으로 푸른 숲이 한 눈에 들어왔다.

왼켠으로는 조명탑, 오른켠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광판 뼈대가 우뚝 솟아 있었고 필드에는 잔디 식재공사에 앞서 자갈과 흙을 까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골조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내부 마감공사만을 남겨둔 대구야구장 건설현장은 내년 봄 야구팬을 맞이할 채비에 분주했다.

■관중과 선수사이 최대한 좁혀 생생한 감동

5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대구야구장의 현재 공정률은 80%.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2012년 12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짓고 있는 국내 최초의 팔각형 구장은 완공을 5개월여 앞두고 어느덧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었다.

대구 수성구 연호동 인근 15만1379㎡ 부지에 총 사업비 1666억원이 투입되는 대구야구장은 총 2만4300석, 수용인원 2만9100명 규모의 개방형 야구장으로 건립된다.

내년 2월 완공되면 삼성 라이온즈 구단의 새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된다.

대구야구장의 가장 큰 특징은 천편일률적인 국내 원형 야구장과 달리 8각형으로 디자인됐다는 점이다. 8각형 야구장은 모든 좌석이 투수 방향으로 배치되는 직선형 관중석을 적용할 수 있다. 관중과 선수 사이의 거리를 최대한 밀착시킬 수 있는 것이다.

실제 대구야구장 내 하부 관람석으로부터 1.3루 베이스까지의 거리는 단 18.3m로, 국내 최단거리에서 야구를 관람할 수 있게 설계됐다. 상부 관람석 역시 국내 최초로 돌출형 구조(캔틸레버)로 적용해 기존 국내 야구장보다 필드와의 거리를 7.4m 좁혔다.

■복도 이동 중에도 경기 볼 수 있어

야구팬을 위한 배려는 내부설계 곳곳에서 드러난다. 상부 관람석 4~5층 앞쪽에는 국내 최초로 유리로 된 난간을 설치해 시야를 확보했다. 상.하부 관람석 사이의 복도를 개방형 메인콘코스로 설계해 관람객이 화장실, 매점 등으로 이동할 때도 경기를 놓치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관람객 수가 많은 홈 관중을 위해 홈팀 좌석수를 55%로 늘렸다.

가장자리 관람석에서 필드 일부가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은 전광판으로 보완했다. 주 전광판을 국내 최대 크기인 가로 36m 세로 20.4m로 제작했으며 곳곳에 보조 전광판을 설치, 구장 어디서나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금현철 대구야구장 현장소장은 "국내에서도 미국 메이저리그 수준의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설계를 적용했다"며 "야구를 사랑하는 대구 시민의 열정을 담아낼 수 있는 최고의 야구장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eh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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