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마스터카드가 2015년 상반기 아시아 태평양 14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구매 우선 순위 조사 결과, 미화 500달러 이상의 고가품을 소유한 대한민국 소비자 비율은 응답자 전체의 67%로 중국(81%)과 홍콩(75%)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소유한 고가품은 명품 의류 및 피혁 제품으로 29%가 소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IT 기기(24%), 명품 신발 및 액세서리(23%), 보석(21%), 고가 시계(17%)가 그 뒤를 이었다.
미화 500달러 이상의 고가품 구매 추세에 관련된 조사 결과에서는 대한민국 소비자들 가운데 고가품을 구매하기 전 사전 정보 수집 경로로 '온라인 블로그 후기'를 꼽은 비율이 52%로 가장 높게 집계돼, 블로거들의 후기가 한국 소비자들의 의사 결정에 높은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아태지역에서 '지인의 추천'을 통한 정보 수집이 4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또 한국 소비자들은 고가품에 있어 충동적인 구매보다는 어느 정도 고민을 거쳐 구매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에 드는 고가품을 보고 그 자리에서 구매를 결심하는 비율은 14%에 불과했으며, 응답자의 54%가 구매에 대해 1달 정도의 시간을 갖고 고민 한 후 구매한다고 답했다.
고가품 구매 채널로는 세일 중인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것을 가장 선호했으며, 두 번째로는 해외 현지 매장이 꼽혀 고가품 쇼핑이 해외 여행 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향후 12개월 간 고가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한국 소비자들은 평균 미화 3304 달러를 소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14개 국가 평균 소비 예상치인 2900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작년 동기 응답치인 2864달러보다 약 16%정도 상승한 수준으로, 고가품 구매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체 조사 대상 14개국 중 고가품 소유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으로 약 81%가 미화 500달러 이상의 고가품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베트남은 14%로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소득수준이 낮은 국가들의 고가품 소유 비율이 낮게 나타났으나 일본은 한국보다 1인당 GDP가 높은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고가품 소유비율은 56%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이번 소비자 구매 우선 순위 조사는 2015년 5월부터 6월까지 서울과 부산지역에서 은행 계좌를 소유한 18세~64세 대한민국 남녀 421명을 포함한 아태지역 소비자 75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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