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여성, 비키니 라인 제모하다 항문털도 제모 늘어나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20 13:54

수정 2015.10.20 13:54

최근에는 여성들이 비키니 라인을 제모하다 항문 부위 제모까지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모병원인 JMO피부과는 지난 2014년 비키니라인 제모를 받은 여성들 중 항문 털도 제모한 경우는 470건으로 비키니라인 제모를 받은 여성의 84%에 달했다고 20일 밝혔다.

항문 부위에 털이 나는 것은 2차 성징 이후에 일어나는 일반적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는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서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항문부위의 털을 발견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위치상 눈에 잘 띄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곳에 털이 자라고 있을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문 털은 솜털이 아니라 굵은 털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깜짝 놀라는 경우도 많다.

JMO제모피부과 공보경 원장은 "항문 털은 미관상의 문제와 위생상의 문제로 레이저 제모를 받는다"며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게 되고 위생 측면의 본인 만족도가 높아서 최근 급격히 증가한 시술 분야"라고 설명했다.

해당부위는 자가제모가 힘들고, 피부색이 검은 편이어서 레이저 제모의 경우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털의 깊이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부위를 안쪽까지 밀어서 꼼꼼하게 치료해야만 영구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털이 다시 자라나게 된다.


공 원장은 "항문부위 제모는 피부상태에 따른 레이저 강도설정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쓰라린 느낌이 나거나, 딱지가 앉을 수도 있으며 심할 경우 궤양이 생기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꼼꼼하고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최소 5년 이상 특수부위 제모 경험을 갖춘 제모전문병원에서 시술 받아야 개인적인 만족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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