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화학·섬유기업 넥슬렌·크레오라 등 네이밍 마케팅 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20 18:06

수정 2015.10.20 22:09

SK 넥슬렌·효성 크레오라 삼성정밀 메셀로스 등
브랜드 로열티 형성땐 기업간 거래 때 유리
대부분 기업간거래(B2B)로 제품을 유통하는 화학·섬유 기업이 제품명에 고유 브랜드를 붙여 전면에 내세우는 '네이밍 마케팅'을 적극 활용,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독특한 제품명을 개발해 전면에 내세우는 경향이 강해졌다.

SK종합화학은 고성능 폴리에틸렌 브랜드에 '넥슬렌'이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폴리에틸렌은 고부가 필름, 자동차 내장재, 신발, 케이블 피복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SK종합화학은 다음 세대를 이끌 새로운 고성능 물질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넥스트(next) 제너레이션(generation) 폴리에틸렌'을 합성, 넥슬렌이라는 브랜드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정밀화학은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3~4위를 기록하고 있는 시멘트용 첨가제를 '메셀로스'라는 제품명으로 홍보하고 있다. 하이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스(HPMC)라는 명칭을 그대로 쓰는 것보다 훨씬 간단하게 원료의 특성을 설명한다.

효성의 경우 '늘어나는 섬유'인 스판덱스 제품 '크레오라'가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32%를 점유하고 있는 효성 크레오라는 지난 2005년 고기능성 스판덱스 제품으로 처음 출시된 이후 급변하는 시장 수요에 맞춰 다양한 기능성 스판덱스로 진화했다.

SK케미칼도 주력 제품인 바이오 친환경 플라스틱을 '에코젠'이라는 브랜드로 적극 마케팅하고 있다.
환경호르몬 물질로 알려진 비스페놀A가 없다는 점을 브랜드명에서 강조해 화장품, 식음료 등 각종 용기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화섬 업계가 B2B 제품임에도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하는 이유는 중간재의 브랜드가 최종소비자의 구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2·3차 가공업체의 경우 특정 회사가 생산하는 원료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품질 테스트 없이 바로 구매할 정도로 회사 자체에 대한 브랜드 로열티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