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현지 파트너십 강화을 강화하며 중국 석유화학 내수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현재 중국 내 1위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ABS컴파운딩에 대한 추가 투자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00년 설립한 1호 중국 합작사 상해금호일려소료유한공사가 6년 만에 세 번째 공장을 준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1일 상해 현지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 등 한국 관계자와 신민치 상해일지승신기술발전유한공사 동사장, 백승현 상해금호일려소료 총경리, 인찐롱 금산구 전인대상무위원회 부주임 등 현지 관계자가 참석했다.
상해금호일려소료는 ABS컴파운딩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상해금호일려소료의 ABS컴파운딩 생산능력은 총 9만t으로 중국 내 자동차용 특수 ABS 시장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GM, 현대자동차, 닛산 등 자동차 업체와 하이얼, 레노보 등 전자 업체다.
이에 따라 지난 2001년 생산능력 3700t, 매출액 2900만위안(45억원)으로 출발했던 상해금호일려소료는 지난해 매출 14억2000만위안(2500억원)을 달성했다. 올 매출액은 약 15억5000만위안(2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15년간 53배의 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상해금호일려소료는 금산 공장을 원료 접근성을 갖춘 전략적 생산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기존 민행 공장의 세 배 규모인 6만3000㎡ 면적의 공장에 민행 공장에 있던 연 7만t 규모 27개 생산라인을 이전했다. 향후 5년간 금산 공장 생산능력을 연 20만t까지 세 배로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민행 공장은 본사 및 연구개발 중심으로 재편하고, 광동 공장은 지역 수요에 따라 현재 연 2만t인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중국에 총 4개 합자사를 설립 및 운영하고 있다. 상해금호일려소료를 시작으로 2006년 남경금포금호화공유한공사, 2007년 일조금호금마화학유한공사, 2008년 금호석화심양유한공사를 세웠다.
금호석화심양유한공사는 금호석유화학이 80% 지분을 갖고 있고 나머지 3개 회사는 50 대 50 비율로 출자했다. 이들 4개 중국 합자사의 올해 총 매출액은 약 36억5000만위안(6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전년 대비 9% 성장이 기대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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