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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박근혜 정부 야심작 행복주택 첫 입주 현장 가보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27 17:17

수정 2015.10.27 19:45

"입지 좋고 저렴해 딱 내 스타일이네"
송파삼전 등 3곳 입주 시작.. 단지내 어린이집·문화센터 지역구심점 역할도 톡톡
송파삼전행복주택 전경.
송파삼전행복주택 전경.


송파삼전행복주택 내 마련된 행복또래울(청소년문화센터).
송파삼전행복주택 내 마련된 행복또래울(청소년문화센터).


"6년간 이사걱정 없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거주할 수 있다는게 너무 좋아요. 방이 두 개라 아기방도 따로 만들 수 있고…. 정말 만족스럽습니다."(31세 오지혜씨)

"대중교통이 편리해 출퇴근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 같아요. 입주기간 내 결혼하면 최대 10년까지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다고 하니 좋습니다."(29세 김우정씨)

박근혜 정부의 핵심 주거정책인 행복주택사업이 2년 6개월여만에 첫 성과를 내놨다. 사업 초기 밀어붙이기식 추진으로 지자체가 반발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사업방식을 상향식으로 전면 개편하면서 정책 엇박자를 이겨내고 드디어 첫 입주자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2017년까지 14만가구의 행복주택을 공급키로 한 정부는 이번 입주를 발판으로 행복주택 공급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행복주택은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 젊은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직장과 학교가 가깝거나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에 임대주택을 지어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이번 정부의 대표적인 주거복지정책이다.

올 7월 입주자 모집을 완료한 행복주택 4개지구 가운데 서울 송파삼전, 서초내곡, 구로천왕 등 3개지구 501가구가 27일 입주를 시작했다. 막바지 공사가 진행중인 강동강일지구(346가구)는 오는 12월 집들이를 할 예정이다.

■문화센터 전용출입구로 입주민 불편↓

지난 23일과 24일 찾은 송파삼전 행복주택과 구로천왕 행복주택은 입주자 맞이 준비가 한창이었다.

우선 1개동의 도시형생활주택 형태로 지어진 송파삼전 행복주택은 지하철 8호선 석촌역에서 마을버스로 10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입임대주택으로 활용하던 노후 다세대주택 6개동이 필로티를 포함한 6층짜리 새 건물로 바뀌면서 인근 주택가의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다는 게 지역주민의 설명이다.

송파삼전 행복주택은 총 4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20㎡, 26㎡, 41㎡ 등 3가지 면적대로 구성됐다. 신혼부부를 위한 전용 41㎡은 투룸형으로, 나머지는 원룸형으로 지어졌으며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에게 공급되는 전용 20㎡에는 가스쿡탑, 냉장고, 책상 등도 기본 제공된다. 2층 전체는 주민카페, 스터디룸, 게스트하우스 등 주민공동시설과 청소년문화센터 '행복또래올'로 꾸며졌다.

송파구청이 관리.운영하는 행복또래올에서는 내부 인테리어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특히 행복또래올 전용출입구를 따로 마련해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문화센터 운영이 입주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배려한 점이 눈에 띄었다. 센터 관계자는 "구가 '청소년이 행복한 송파'를 지향하고 있어 주민편의시설로 청소년문화센터를 설치했다"며 "앞으로 행복주택 입주민과 지역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천왕행복주택 전경
▲구로천왕행복주택 전경

▲구로천왕행복주택 내 마련된 국공립어린이집
▲구로천왕행복주택 내 마련된 국공립어린이집

■"어린이집, 인근 주민에는 큰 도움"

지하철 7호선 천왕역에서 나와 10분 가량 걸어 들어가면 '이펜하우스 7단지'라는 이름을 단 행복주택을 마주할 수 있다. 3500여가구 규모의 천왕이펜하우스 1~6단지와 나란히 자리해 행복주택임을 단숨에 알아볼 수는 없었지만 인근으로 마트.음식점.병원 등이 들어선 복합상가가 있어 주거편의는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구로천왕 행복주택은 단지 중앙에 자리한 어린이놀이터의 막바지 조경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서울시 SH공사가 지은 단지는 5개동 347가구 규모로 모두 전용 29㎡으로 구성됐다. 내부에 들어서자 깔끔한 원룸형 평면에 정면으로는 베란다가 한 눈에 들어왔다. 1~2인이 살기에 충분한 주거공간이었다. 다만 대학생.사회초년생을 위해 냉장고, 책상 등을 제공한 송파삼전과 달리 전 가구에 가스쿡탑만이 기본으로 제공되고 있었다.

단지에는 실버라운지, 북카페, 게스트하우스, 공용세탁실 등이 마련됐다. 지역주민을 위한 편의시설로는 구로구청과 논의 끝에 국공립어린이집을 도입했다. 그러나 아직 운영시기나 방법 등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현장 관계자는 신혼부부 입주자수가 적은 구로천왕 행복주택 내 어린이집 도입이 적절하지 않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어린이집이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진 만큼 이펜하우스 다른 단지에 거주하는 많은 젊은층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어린이집은 빠르면 올해 말부터는 운영이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들 지구는 지역주민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청소년문화센터, 국공립어린이집 등 주민편의시설을 설치했고 이에 대한 반응도 좋은 편"며 "지자체,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행복주택사업이 상생과 협력을 기반으로 국민 모두에게 환영받는 사업으로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