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협력회의 양자회담 후속조치
필리핀 '코리안 데스크' 17곳 설치 검토
필리핀 코리안데스크가 확대된다. 또 2016년 몽골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에 우리나라 경찰의 치안기술과 시스템·장비 등이 지원된다.
필리핀 '코리안 데스크' 17곳 설치 검토
경찰청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인터폴(국제형사기구)을 포함한 17개국 경찰청장이 참여한 '국제 경찰청장 협력회의' 후속조치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회의에서 강신명 경찰청장은 필리핀, 태국, 몽골 등 16개국 경찰청장과 '경찰청장 양자회담'을 갖고 △사이버분야 전문가 교류 및 지원 △경찰지휘차량 등 장비도입 지원 △도피사범 송환 협력 △사이버분야 치안기법 전수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자회담' 의제 구체적 실행
경찰은 이에 따라 지난 28일 김성근 외사국장 주재로 '국제경찰청장 협력회의 양자회담 후속조치 기능별 회의'를 갖고 양자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논의된 사이버범죄 대응장비 등 지원·도피사범 송환 등 단기과제 11개와 수사연수원 단기연수·대테러부서 교육훈련 지원 등 중기과제 13개, 한국어 교육지원·치안협력 강화 등 장기과제 8개로 구분해 치안협력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강 청장은 교민 대상 범죄가 빈번한 필리핀과 양자회담에서 교민 및 여행객 등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코리안데스크'를 확대하자는 요청을 받았다. 경찰은 현재 2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코리안데스크의 지방청 단위 확대를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코리안데스크를 17곳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다음달 청장의 필리핀 방문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경찰은 이와 함께 '필리핀에서 발생하는 한국인 대상 범죄에 최고 수준의 대응'을 약속한 데 이어 교민사회와 필리핀 경찰 간 연락망 구성, 교민관련 사건사고 정보교류 활성화 등 대책을 제시했다.
■"국제위상·치안한류 확산"
몽골 경찰은 아셈 회의와 관련해 우리 경찰의 치안시스템 및 장비 지원, 파푸아뉴기니 경찰은 장비 및 디지털 포렌식 기술 도입을 희망했다. 태국은 불법체류자 및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등에 대한 공조수사 협력,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 관련 지원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 경찰청장 협력회의'는 우리 경찰의 국제적 위상은 물론, 대한민국 경찰이 그간 추진해 온 치안협력 사업 성과를 보여주는 좋은 계기였다"며 "각국 경찰청장들이 직접 협의한 각종 치안현안의 실질적인 후속조치를 통해 치안한류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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