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춤대결'로 10대 싸움 말린 美 경관, 오바마도 칭찬 일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30 09:05

수정 2016.02.29 17:39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그를 칭찬할 정도였다. 최근 시민들에 대한 미국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춤 대결을 벌여 10대들의 길거리 싸움을 말린 경관이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6일 워싱턴D.C. 남쪽 한 주거지역에서 두 무리의 10대 청소년들이 싸움을 벌였고 경관들이 출동해 이를 말려야만 했다.

이때 애일리야 테일러(17)라는 이름의 한 여고생이 경찰들 앞에 나서서 '내이 내이(Nae Nae)'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여성 경관은 테일러를 향해 춤대결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 경관은 자신이 이기면 싸움을 하던 10대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야 하고, 테일러가 이기면 그 자리에 더 있어도 좋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두 사람은 본격적인 춤 대결에 들어갔다. 서로 박자를 주고 받으며 열심히 춤을 췄다. 이후 나란히 힘이 빠진 두 사람은 각자 '승리'를 선언한 뒤 포옹을 하며 헤어졌고, 얼마 전까지 싸움을 하던 10대들은 모두 조용히 거리를 떠났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 경관은 이라크에서 군 복무를 한 뒤 워싱턴D.C. 경찰로 약 3년간 근무했다며, 본인이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오바마 대통령도 이 경관을 칭찬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워싱턴포스트의 보도 내용을 공유하면서 "어느 누가 내이 내이 춤이 지역 치안에 쓰일 줄 알았겠느냐. 경찰이 즐거우면서도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훌륭한 사례"라는 글을 올렸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