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인천 최초 수면무호흡센터
내과 등 5개 진료과 협진 스코피스 내비게이션 활용 재수술률 획기적으로 낮춰
내과 등 5개 진료과 협진 스코피스 내비게이션 활용 재수술률 획기적으로 낮춰
날씨가 쌀쌀해지면 콧속은 수난을 당한다. 일교차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축농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꽃가루 같은 알레르기 물질은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한다.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수면장애도 생기기 쉬운데 이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김선태 교수는 2일 "이비인후과 질환 대부분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 때문에 제대로된 치료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천 첫 코골이, 수면무호흡센터
특히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수면무호흡 환자의 50% 가량은 고혈압이 발병한다. 이외에 부정맥과 저산소증으로 인한 심근 경색까지 유발하며 당뇨병이나 성기능 장애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인천 지역에서 유일하게 코골이, 수면무호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룻밤 동안의 수면 상태를 면밀히 분석하는 '수면다원화 검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진료과와 협진으로 환자의 상태에 맞는 맞춤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잠을 자면서 뇌파, 안구 움직임, 호흡 운동, 동맥 산소 포화도, 근전도 등의 여러 가지 사항을 측정해 장애의 원인을 찾는 방법이다.
또 길병원 수면무호흡센터는 인천지역에서 양압기 처방과 치료를 가장 많이 하고 있다. 원인을 정확히 찾아 내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치과, 가정의학과와 통합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전주기적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김 교수는 "증상이 경미할 때는 목젖과 편도를 제거하거나 적극적인 구강 수술 등을 시행하거나 구강 기구 등을 이용해 상부기도의 용적을 늘려주는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길병원 코골음 수면무호흡 센터는 3명의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상시로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진료한다.
■콧속 내비게이션 도입
콧속은 정교한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 기관이다. 축농증이 발생하면 코막힘, 콧물, 두통, 기침, 목의 이물감, 청력 저하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특히 염증에 의해 점막이 부어올라 신경을 누르면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축농증은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대표적으로 단순방사선검사가 있다. 단순방사선검사는 세 방향에서 부비동 사진을 찍어 검사하게 된다. 하지만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코 CT검사가 필요하다. 알레르기성비염이 있을 원인 물질을 찾기 위해 피부반응검사, 코점막의 세포검사, 혈액검사가 시행된다.
축농증은 약물과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할 때는 점막의 붓기를 제거해 부비동의 입구를 넓혀주는 약물치료가 사용된다. 하지만 효과가 없을 때는 부비동 안에 내시경을 넣고 치료하는 내시경수술이 사용된다. 코는 뇌, 안구와 인접해 있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에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는 최첨단 스코피스 내비게이션을 최근 도입했다. 스코피스 내비게이션은 환자의 얼굴 CT정보를 모니터에 정확하게 구현한 뒤 수술기구의 위치가 얼굴 CT 정보에 정확하게 표시되도록 해준다. 일종의 수술 시 정확한 내비게이션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이 장비는 기존 장비와 달리 최신 사양으로 화질이 좋고, 조작이 쉬우며 작동이 편리해 오차가 적다.
강일규 교수는 "스코피스 내비게이션은 환자의 합병증과 재수술을 줄여준다"며 "합병증률은 대조군 수술이 0.6~11.2%인데 비해 시술군은 0~0.5%로 낮았다. 재수술률도 대조군은 0~16.7%이지만 시술군은 0~9.2%로 적었다"고 말했다.
■어지럼증, 회전의자검사로 정확히 분석
어지럼증은 흔히 빈혈로 오해한다. 하지만 어지럼증 대부분은 귀와 연관이 있다. 빈혈은 어지럼증의 이유 중 하나에 불과하다. 통상 어지럼증의 50% 이상은 귀가 원인이다. 귀의 평형감각을 관장하는 기관은 전정기관이 있다. 귀의 가장 안쪽 내이에 위치하며 몸의 균형을 담당한다. 어지럼증은 크게 전정기관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진성 현기와 전정기관 외에 이상이 원인인 가성 현기로 나눌 수 있다. 전체 어지럼증의 약 50% 이상은 진성현기가 차지한다.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한규철 교수는 "어지럼증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검진은 주로 문진과 함께 귀를 정밀 검사해 이뤄지는데 검사에서 귀에 이상이 없으면 신경검사로 이어지고, 외이나 중이의 이학적 검사와 방사선검사(CT, MRI)가 시행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는 최근 어지럼증을 쉽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회전의자검사(Rotation Chair)'를 도입했다. 회전의자검사법은 밀폐된 공간에서 환자가 회전 의자에 앉아 평형감각기능을 측정하는 검사장비이다. 이 검사법은 회전 의자에 앉은 환자의 눈에 센서를 부착해 안구의 움직임을 적외선 카메라로 포착해 평형감각을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머리가 오른쪽으로 회전하면 동시에 눈동자가 왼쪽으로 같은 정도로 회전한다. 따라서 한 곳을 계속해서 볼 수 있다. 하지만 기능 장애가 있으면 머리의 움직임에 눈동자가 반응하지 못해 사물을 정확하게 볼 수 없다.
치료는 입원 치료를 원칙으로 한다.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치료와 함께 휴식 및 안정치료와 약물치료가 진행된다. 혈관확장제로 전정기관의 혈액공급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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