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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강 빅4 "우리가 업계 1위" 경쟁 과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03 17:15

수정 2015.11.03 17:15

각자 다른 기준으로 집계.. 업계 내 법적 공방도 이어져 과잉 마케팅에 수험생 혼란
인강 빅4 "우리가 업계 1위" 경쟁 과열

고등 인터넷강의 업계 '빅4'가 저마다 업계 1위를 주장하고 있어 수강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투스와 스카이에듀가 이 문제를 두고 법정 공방까지 벌이기까지 했지만 저마다 서로 다른 기준으로 집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객관적 지표인 매출은 내년 3월 이후에나 나올 예정인 가운데 마케팅 경쟁이 과열되는 등 시장이 혼탁해지고 있어 "인강업계의 지나친 1위 공방은 비교육적"이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4개 업체 모두가 "1위"

3일 고등 인강업계 4사는 모두 자사 홈페이지에 1등을 내세운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대성마이맥은 홈페이지에 '성적 향상 1위, 후배 추천 1위'를 내세웠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신입생 30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료강의 수강경험에서는 2위였지만 성적 향상과 후배 추천 부문에서는 1위(한국리서치)를 차지했다는 것. 특히 조사대상중 대성마이맥 수강자가 1629명이었고 이중 1471명(90.3%)가 성적이 올랐다고 공개했다. 또 '성적 향상에 가장 도움이 된 선생님 TOP 5' 중 4명이 대성마이맥 소속이라고 자랑했다.

메가스터디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조용히 1위를 알리고 있다. 다른 업체과 달리 문구가 홈페이지 하단에 자리잡고 있고 색깔도 튀지 않는 것을 골랐다. 다만 1위의 내용은 가장 많다.

지난 8월 수능/대학입시 사이트중 일평균 방문자 및 도달률 1위(랭키닷컴), 유료 인강 사이트중 14년간 방문자 1위, 지난 2007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네이버 트렌드 검색 1위를 기록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투스-스카이에듀 공방 계속

이투스와 스카이에듀의 '수능 1위' 공방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이투스는 스카이에듀의 '14년만에 바뀐 수능 1위' 광고문구에 대해 광고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8월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스카이에듀도 이에 맞서 이투스의 '14년만에 바뀐 진짜 수능 1위'에 대해 광고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당시 스카이에듀는 닐슨코리안 클릭의 UV(순방문자수)/PV(사이트를 둘러본 횟수) 순위로, 이투스는 네이버 트렌드를 1위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투스 관계자는 "스카이에듀측은 법원의 광고금지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지 않았다"면서 "최근 광고까지 묶어서 새로운 광고금지가처분 소송이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카이에듀측은 "법원의 광고금지 가처분 신청 일부 인용에 대한 이의신청은 기간이 정해지지 않아 아직 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각자가 유리한 부문만 강조하기 때문에 결국은 매출을 봐야 한다"면서 "다만 상대방 흠집내기식의 1위 경쟁은 교육업체와는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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