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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 주요 강연] 홍병철 레드헤링 대표 "금융기관 - 핀테크 기업간 협업 위해선 규제완화 필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03 17:50

수정 2015.11.03 17:50

홍병철 레드헤링 대표
홍병철 레드헤링 대표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이 파트너로 공조 협력하면 훨씬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다."

홍병철 레드헤링 대표는 3일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 2부 세션에서 금융기관의 핀테크 도입은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2부 세션은 21세기 금융산업의 새 과제인 핀테크를 주제로 핀테크의 성장과 미래에 대한 다양한 혜안이 제시됐다.

홍 대표는 금융기관과 핀테크 업체가 긴밀히 협조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양측의 상황을 들어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우선 금융기관 입장에서 "디지털 혁명은 기회이자 위협이기도 한데, 특히 소매금융분야에 새로운 경쟁자들이 진입하면서 금융기관은 신규시장에 선두로 진출할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금융기관은 신규 핀테크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재 우위인 위치를 더 강화하고 신규제품을 개발하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핀테크 기업에도 금융기관과의 협력은 필요하다고 봤다. 홍 대표는 "핀테크 기업은 제한된 자원으로 금융기관의 전문 노하우를 얻을 수 있어 금융기관들과 그들 고객의 구체적인 니즈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미 이런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한 미국과 유럽 등 해외 금융기관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핀테크를 수용하고 있다. 따라서 선진국에서는 최근 들어 벤처투자조직을 설립하고 일부 핀테크 업체를 인수하는 등 투자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는 게 홍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미국 금융기관들은 핀테크에 투자하기 위해 10억달러가 넘는 펀드를 구성·운용하고 있다"면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HSBC, 산탄데르와 같은 다양한 업권의 글로벌 금융기관이 5000만달러에서 2억5000만달러 규모의 핀테크 투자 펀드를 구성해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마지막으로 금융기관과 핀테크의 협업을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 대표는 "우리나라는 아직 익명화된 개인정보조차 거래가 불법화돼 있는데 이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사업 기회를 확장하고자 하는 핀테크 등 다수 국내기업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빅데이터 산업의 성장 없이는 디지털경제가 발전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개인정보이용법에 대한 정부당국의 혁신적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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