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05년부터 시행된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시행 이후 연간 1~2개 기업만 상장하며 실효성 논란이 일었지만 최근 2년간 4개 이상의 기업이 특례 상장했다. 올해 상반기만 4개 기업이 상장했고, 상장 승인을 받은 기업도 3곳이 더 있다.
기술특례상장이란 외부 검증기관을 통해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을 평가해 수익성 요건이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코스닥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다.
성장성이 무기인 기술특례상장 업체들의 주가는 일반 신규상장 업체들의 주가를 크게 웃돌고 있다.
올해 신규 상장한 94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26%이나,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최근 바이오주 조정에도 공모가 대비 평균 84.35%의 뛰어난 수익률을 나타냈다.
올해 기술특례상장 4개 업체중 펩트론이 174%로 가장 높고, 이어 제노포커스(101%), 코아스템(41%), 에이티젠(22%) 등이다.
2005년 이후 기술특례로 상장한 19개 기업의 공모가 대피 평균 수익률은 138%다. 이는 동일 기간 코스닥 수익률 대비 무려 114.4%포인트 초과한 것이다.
이 중 3개 기업(진매트릭스·크리스탈·바이오니아)만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아직 상장폐지된 기업은 없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앞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창조경제를 내세운 박근혜 정부는 엔젤투자 유치를 활용한 벤처·중소기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기술특례상장 제도의 부활도 정부의 경제기조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특례기업이 증가한 만큼 종목별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상장 요건이 완화되기 전 기술평가를 받은 기업,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유지하는 기업, 임직원간 임금 격차가 작은 기업 등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LIG투자증권 박상용 연구원은 "과거 기술상장 문턱이 높았을 때 상장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투자 매력도가 높다"며 "특례 상장의 목적은 결국 R&D를 위한 자금조달이므로 상장 이후 지속적인 투자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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