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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 인수후보 3色 포부] (1) 미래에셋그룹 "대우 인수 후 글로벌 공략 확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05 18:05

수정 2015.11.05 22:01

"韓 대표 아시아 대형 IB로 도약"
대체투자 시너지 기대.. 유상증자로 9500억 실탄 마련
[KDB대우증권 인수후보 3色 포부] (1) 미래에셋그룹 "대우 인수 후 글로벌 공략 확대"


국내 자본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KDB대우증권 인수전의 막이 올랐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KDB대우증권의 자기자본은 4조2581억원. KDB대우증권을 인수할 경우 누구든 단박에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 3사의 전략 등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KDB대우증권 인수후보 3色 포부] (1) 미래에셋그룹 "대우 인수 후 글로벌 공략 확대"

"한국을 대표하는 아시아 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한다."

KDB대우증권 인수전에 참여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출사표다.

박현주 회장(사진)은 글로벌 자산관리·연금분야 1위 미래에셋증권과 IB·브로커리지 1위인 KDB대우증권의 시너지로 글로벌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원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평소 "고객과 국가의 부 증진을 위해 글로벌시장에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가계 보험과 연금자산이 급증한 만큼 글로벌시장 자산배분 경쟁력을 갖춰야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은 일본의 노무라증권(자기자본 28조원), 다이와증권(14조원) 등과 경쟁할 수준으로 자본금을 키우겠다는 각오다. KDB대우증권을 인수하면 자기자본이 8조원대가 된다.

■미국 등 글로벌시장 진출 확대

박 회장은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 세계 최대 골프업체를 보유한 자회사 '아쿠시네트'를 2011년 인수하면서 글로벌시장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이후 워싱턴 소재 2250 M스트리트 빌딩(1900억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입주 빌딩인 1801 K스트리트(4450억원), '1750 K스트리트 빌딩'(1254억원) 등 미국 심장부에 위치한 핵심건물 3개를 차례로 인수했다.

2006년 상하이 미래에셋타워를 2600억원에 매입해 현재 평가액 1조원을 넘어서는 등 해외 대체투자 성공 경험도 풍부하다.

호주 시드니 포시즌 호텔(3800억원), 하와이 페어몬트오키드 리조트호텔(2400억원), 페어몬트 샌프란시스코 호텔(5400억원) 인수도 IB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지금 세계의 큰손인 중국인은 한국, 일본, 동남아 등 관광에 열을 올리지만 점차 미국, 하와이, 호주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우리가 그런 지역을 미리 선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5일 미래에셋증권 미국법인은 LA 다운타운 내 시티내셔널플라자 빌딩에서 이전 오픈식을 가졌다. 미국법인은 단순 브로커리지 업무에서 벗어나 VIP개인 대상 펀드, 주식, 투자자문 등 종합자산관리(WM)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현지에서 자산관리와 투자자문 인재를 섭외해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최현만 미래에셋금융그룹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은 IB로서 미국 등 글로벌 전역에서 14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의 대표자산에 투자할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홍콩, 미국, 브라질, 베트남, 중국 지역 5개의 법인과 1개 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시장 진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유상증자 통해 인수 실탄 마련

박 회장은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보다는 국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 관심이 높다. 향후 KDB대우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미래에셋과 엄청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최근 KDB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발행가는 2만1750원. 약 9500억원의 실탄을 마련했다. 나머지 인수자금은 보유 중인 자기자본 2조5000억원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 대체투자는 이제 시작단계여서 향후 미래에셋은 새로운 사업기회를 갖을 전망이다. 특히 30년후 국민연금 자산은 2500조원으로 증가한다.
최근 주식과 채권만으론 자산분산에 한계여서 대체투자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 자산은 보험·연금으로 들어가게 돼 기관들의 대체투자 기회는 늘어날 것이다.
실제 국민연금은 최근 대체투자를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