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해외 공략, '라인'으로 안착..서비스 진화한다


국내 정보기술(IT)업계의 해외진출 시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네이버의 라인이 주목 받고 있다.

초반에는 부침을 겪었지만 모바일 흐름에 맞춰 동일본대지진 사건 이후 적기에 라인 서비스를 출시, 메신저 사업과 함께 생활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전세계 2억1200만명 이상의 월간 사용자수(MAU)를 확보한 라인은 일본 외에도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스페인, 멕시코 등 13개 국에서 1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창업초기부터 해외 공략 시도
6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는 창업 초기부터 국내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로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 일본 진출 전, 인도네시아에 검색 솔루션을 판매하며 인도네시아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일본에서 보다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벤처 2년차에 접어든 지난 2000년,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 법인을 설립해 2001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조직 체계도 제대로 갖춰지지 못하면서 네이버는 2005년, 일본 검색 사업을 접었지만 그나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던 게임 사업은 지속해왔다.

2009년 일본에서 검색서비스를 다시 재개했지만 큐레이션 서비스인 '마토메' 정도만 반응이 있었을 뿐,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적절한 시기 '라인' 출시
스마트폰이 등장하던 당시, 당시 NHN재팬은 2011년 1월 무렵부터 스마트폰 시대에 가장 적합한 인간관계 및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이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검토해왔다.

그러던 중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전화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도 인터넷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들은 무리없이 작동하는 것에 착안, 4월말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라인을 기획했다.

이후 6월말에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결정, 1개월이 갓 지난 단기간에 라인이 출시됐다.

서비스 시작 이후 라인은 일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급격하게 성장하기 시작, 기업들의 마케팅 도구로 이용되면서 코카콜라, 로손, 맥도날드 등이 라인 공식계정에 참여했다.

현재 라인은 일본에서 단순 메신저를 넘어,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점포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라인앳', 간편결제 플랫폼 '라인페이', 콜택시 서비스인 '라인택시', 배달 서비스 '라인와우', 전자상거래 서비스 '라인 몰', 라인 게임, 뮤직 등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국내 조그마한 벤처기업이 일본 시장에 진출해 수차례 도전 끝에 성공을 이뤘다"며 "라인에서 파생된 여러 서비스들도 글로벌 흥행을 기록하면서 점차 서비스가 진화하기 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