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장르포] 대한항공 부산 항공우주사업본부 테크센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08 18:23

수정 2015.11.08 22:12

항공기 부품제작·정비·개조 세계적 수준
보잉·에어버스 부품제작.. 민간기 정비센터와 달리 보안 철저한 창정비공장
성능개선작업 작업 한창.. 무인기 개발 로드맵 설계 새 먹거리 확보에 주력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는 항공기 구조물을 개발, 제작해 보잉과 에어버스 등 해외 유수업체에 공급하는 것은 물론 국군과 미군 전투기·수송기 등의 창정비도 수행하고 있다. 부산 대저동 김해국제공항에 인접해 있는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테크센터에서 A-10 항공기가 창정비 중이다.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는 항공기 구조물을 개발, 제작해 보잉과 에어버스 등 해외 유수업체에 공급하는 것은 물론 국군과 미군 전투기·수송기 등의 창정비도 수행하고 있다. 부산 대저동 김해국제공항에 인접해 있는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테크센터에서 A-10 항공기가 창정비 중이다.

【 부산=김기석 기자】 부산 대저동 김해국제공항에 인접해 있는 대한항공 테크센터. 지난 1976년 71만㎡ 규모의 부지에 설립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테크센터는 대한항공의 미래다. 보잉과 에어버스 등 해외 유수 업체에 항공기 구조물을 개발, 제작해 공급하는 것은 물론 국군과 미군의 전투기와 수송기 등의 창정비도 수행하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테크센터를 포함한 항공우주사업본부는 올해 상반기 87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933억원에 근접한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기술력 인정

지난 5일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본 대한항공 테크센터의 모습은 '테크센터'라는 이름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았다.

최첨단 건물로 구성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오래된 듯한 건물들만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여러 건물을 지나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페인트 행거'. 항공기를 도색하는 곳으로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경우 래핑공정도 이뤄지는 곳이다. 이날 페인트 행거에서는 B747-400 항공기에 대한 도장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직원 두 명이 이 항공기에 칠해진 색상을 벗겨내고 있었다. 도장을 다시 하기 위해 기존 색을 지우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항공기 도색에는 총 10일가량이 소요된다. 도장작업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24개 외국 항공사로부터 도장작업을 수주, 설립 이후 총 367대에 대한 도장작업을 진행됐다. 해외 항공사들이 중국에서도 도장작업을 할 수 있지만 기술력이 떨어져 대한항공에 주문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기술력 외에 대한항공 테크센터의 강점은 아시아 최초로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점. 천장에서는 170개의 디퓨저가 신선한 바깥 공기를 안으로 빨아들이고 바닥에는 베큠시스템이 나쁜 공기와 오수를 빨아들임으로써 공기 중 먼지를 최소화하고 있다.

페인트 행거에 이어 찾은 곳은 민항기 중정비 공장이었다. 동시에 항공기 두 대를 정비할 수 있는 이곳에는 B737-400 항공기에 대한 중정비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대한항공 항공기 외에 자회사인 진에어, 미국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항공도 이곳에서 중정비를 받고 있다. 항공기 구조물 제작 공장에서는 수주받은 보잉과 에어버스 구조물 제작작업이 한창이었다. 대한항공은 현재 보잉의 B747 날개 끝 곡선 구조물인 '레이키드 윙팁'과 '후방 동체', 날개 구조물인 '플랩 서포트 페어링' 등을 제작하고 있다. 에어버스 항공기로는 A320 시리즈의 날개부품 '샤크렛'을 생산 중이다.

■아.태 최대 군용기 정비기지

민간 항공기 정비센터와는 달리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을 정비하는 창정비공장 분위기는 다소 살벌했다. 현재 우리나라 공군이 사용하고 있는 전투기는 물론 미군이 사용하고 있는 전투기와 수송기, 헬리콥터 등의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보안지역이라 촬영은 당연히 금지됐고 보안 담당자가 계속해서 따라 다녔다.

창정비센터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띈 것은 기관총신을 드러낸 채 정비를 받고 있는 F-15 전투기였다. 대한항공은 미 공군이 운용하는 전천후 전폭기인 F-15 전투기의 노후 배선을 전면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F-16 항공기와 '탱크킬러'라는 별명의 A-10 항공기, UH-60헬기, 500MD OCM, P-3C에 대한 성능개선 작업도 진행되고 있었다.

대한항공이 또 공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는 무인항공기다.
2004년 근접감시용 무인항공기 개발사업을 시작한 이후 전술 무인항공기(KUS-9)를 최초로 개발했고 전술급 무인기부터 5t급 대형 전략 무인항공기, 첨단 스텔스 무인전투기까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 중 사단 정찰용 무인기는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대한항공 최호경 항공우주사업본부 상무는 "항공우주사업본부는 37년간 항공기 설계, 제작, 성능개량, 정비사업 등을 수행하면서 확보한 세계 수준의 사업수행능력을 바탕으로 세계 톱10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kkskim@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