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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TE 시대 온다는데… 어떤 서비스 나올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13 15:58

수정 2015.11.13 15:58

통화와 동시에 데이터 이용 가능, 실시간 번역·모바일 문진 서비스 등 가능
음성통화를 롱텀에볼루션(LTE)의 데이터 망을 통해 주고 받는 LTE 음성통화(VoLTE, Voice over LTE) 시대가 이달 중 열린다. 그동안 같은 통신사 가입자들끼리만 VoLTE가 가능했지만 조만간 다른 통신사와의 VoLTE 연동 서비스가 상용화될 예정이다.

VoLTE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음성통화와 데이터가 한 덩어리로 오가게 된다. 통화하는 도중에 동영상이나 그림을 주고받을 수 있고, 외국인과 통화할 때는 실시간 번역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기존 3세대(3G) 이동통신까지는 음성과 데이터가 각각 다른 통신망으로 전달됐었는데, VoLTE는 음성-데이터의 구분 없이 하나의 망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LTE 음성통화(VoLTE) 이동통신3사 연동 과정
시기 내용
2012년 7월 국내 이통사 VoLTE 서비스 최초 공개
2012년 9월 이통3사, ETRI, KISDI 등 참여한 VoLTE 망연동 협의체 구성
2013년 10월 1년여 동안 표준 규격 마련, 망 연동 시험 통해 기술 표준 확정
2015년 6월 3사 연동 위한 협의체 구성
2015년 6월 상용화 위해 파워블로거, 일반 가입자 대상 체험단 운영
2015년 8월 일반 가입자 대상 순차적으로 VoLTE 연동 상용화 진행
2015년 11월 모든 VoLTE 단말기 보유한 이용자에 상용 서비스 개시

■세계 최초 다른 통신사간 통화도 VoLTE 연동 '초읽기'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이달 중 VoLTE 연동 서비스를 시연하고, 명실상부한 세계 최초 이동통신사간 VoLTE 연동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VoLTE는 LTE의 데이터 망을 통해 음성통화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기존 통화보다 음성 품질이 좋아지는게 최대 강좀이다. 광대역 주파수를 이용하는 무선인터넷 망을 쓰기 때문이다. 일부 통신사들이 VoLTE를 HD보이스라고 홍보하는 것도 음성품질이 기본보다 훨씬 좋아지기 때문이다.

연결지연속도도 짧아진다. 기존에는 통화연결 버튼을 누르면 4~5초 후에 연결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VoLTE를 이용하면 버튼을 누르면 바로 통화연결음을 들을 수 있다.

■실시간 통역, 원격진료 등에 활용 가능
그러나 진짜 VoLTE의 강점은 새로운 서비스 등장이다. 음성과 데이터가 한 덩어리로 같은 망안에서 오갈 수 있기 때문에 음성통화에 여러 데이터 서비스를 융합할 수 있기 때뮨이다.

이동통신 3사는 VoLTE 연동 서비스를 앞두고 이동전화의 새시대를 열 신규 서비스 개발에 한창이다.

VoLTE 시대 온다는데… 어떤 서비스 나올까?

일제히 극비에 붙인채 서비스를 개발중이지만, 초기에는 외국인과 통화중 통화내용을 음성이나 텍스트로 번역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실시간 모바일 번역 시스템', 의사가 환자와 통화하면서 화면으로 환자의 아픈 분위를 보면서 상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모바일 문진시스템' 등이 새 서비스로 등장하지 않겠느냐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동통신사들은 VoLTE 상용화와 함께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우선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용자들이 VoLTE의 장점을 서비스를 통해 확인해야 보다 빠르게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최신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VoLTE를 자동으로 지원하지만 예전 스마트폰은 이용자가 직접 VoLTE 기능을 활성화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단순히 통화 품질이 좋다는 것 외에도 VoLTE를 활용하면 어떤 점이 좋다는 것을 이용자에게 바로 확인시켜주기 위한 서비스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