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 지중해, 북유럽식 다이어트 등 다양한 시대 및 지역형 다이어트 유행이 번지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으로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식사법이 제기돼 주목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플리머스주립대학교 IFBB(the Institute of Food, Brain and Behaviour)의 주디스 로우보텀 박사와 폴 클레이튼 박사가 영국 왕립의학협회 저널에 이 같은 내용을 기고했다고 보도했다.
로우보텀과 클레이튼 박사는 "빅토리아 시대에는 기대수명이 남성 75세, 여성 73세로 오늘날 영국 중산층의 기대수명과 비슷했고 당시 노인들은 오히려 지금보다 더욱 건강한 삶을 살았다"며 빅토리아 시대 식사법이 건강한 다이어트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많은 문서에서 빅토리아 시대에 농부는 70세까지 일했고 여성은 60~70대에도 세탁과 같은 체력 소모가 큰일을 했다고 나타내고 있다"며 "현대 영국 사람들이 죽기 전까지 평균적으로 남성 7년, 여성 10년의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는 것과 비교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식사를 했을까.
이들은 양파, 양배추, 비트, 사과, 채리와 같은 과일·채소를 비롯해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통밀빵을 주로 먹은 것으로 전해진다. 청어, 고등어, 대구 알 등 생선류도 즐겨 먹었다.
때때로 육편과 뼈를 우려낸 물로 영양을 보충했으며 식사 때마다 도수가 높은 술을 약간씩 마셨다. 설탕과 소금은 거의 먹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우보텀과 클레이튼 박사는 "이 같은 식습관 덕분에 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은 하루에 5천 칼로리까지 자주 과식했지만 꾸준히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joa@fnnews.com 조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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