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수출과 외자유치 촉진을 위해 조성한 울산자유무역지역이 7년만에 준공돼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15일 울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이하 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울산 울주군 청량면 용암리 일대에 조성된 울산자유무역지역에서 김기현 울산시장을 비롯해 내빈과 입주기업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2008년 12월 지정·고시된 후 7년간 조성과정을 거친 울산자유무역지역은 전체면적 81만9000㎡ 부지에 울산시와 매칭으로 총 사업비 2433억원(국비 1703억원, 시비 730억원)이 투입됐다.
국내 7번째 자유무역지역인 울산자유무역지역은 3500여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1조원의 매출이 기대돼 침체된 수출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김 시장은 "마산과 군산, 대불을 제외하면 울산 입주율이 91.8%로 가장 높다.
울산자유무역지역은 울산미포산업단지와 온산공단 등 국가산업단지 및 울산 신항만을 배후에 둔 입지 조건, 자유로운 제조·물류·유통·무역활동이 보장돼 외국인 투자기업이나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11월 현재 자가공장 부지에는 임대율 100%인 31개 업체가 입주를 완료했고 표준공장에는 5개 업체가 입주해 면적기준 35%의 다소 부진한 임대율을 기록하고 있다.
관리원은 연말까지 울산시, 코트라와 함께 전국의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표준공장 입주 후보기업을 선정,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관리원 관계자는 "자가공장에 비해 아파트형 표준공장 입주가 부진하지만 울산지역 특성상 중·화학 관련 기업이 많은 데다 조선해양산업 침체가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그러나 단기간 임대율을 높이기 위해 입주자격을 완화하거나 특혜를 제공하기 보다 시간을 갖고 지역은 물론, 전국의 우수한 중소 수출기업과 외국인투자 기업을 입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무역지역은 관세 및 기타 공과금이 면제된 상태에서 상품을 특정지역 내에 들여올 수 있고 해당 지역에서는 자유롭게 상품 처리와 가공이 가능하며 다른 나라와 상품 및 자원 교역도 특별한 제약을 받지 않아 원료를 수입, 가공 수출하는 기업에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고 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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