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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대선가도에 '파리테러' 영향 미칠 듯

'군 통수권자 강한 면모' '중동문제 심화' 비난도
【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에게 파리 테러 사건은 득과 실이 될 수 있다고 AP통신이 분석했다.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파리 테러는 클린턴 전 장관이 군 통수권자의 강한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국무장관 재직 당시 기록이 중동 지역의 불안정을 심화시켰다는 비난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은 파리 연쇄 테러 발생 하루 뒤인 14일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들간의 2차 TV토론회에서 "미국이 다루기를 바라는 모든 문제들은 미국이 얼마나 안전하고 강하냐에 달려 있다"며 "이번 대선은 단순히 미국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차기 군 최고 통수권자를 선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리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 국가(IS)'는 봉쇄할 게 아니라 격퇴해야만 한다"며 적극적 군사대응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말해 온 것처럼 IS에 맞서 싸우는 자들을 우리가 지원해야 한다"며 오바마 행정부의 현 IS 격퇴 전략에 대한 간접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AP통신은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아직까지 인기가 많지만 외교정책에 있어서는 상당히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며 "미 국민들 중 약 60%는 오바마 대통령의 IS 정책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클린턴이 연방 상원의원으로 활약했을 당시 정책으로 중동의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경쟁자인 버디 샌더스 상원의원은 2003년 클린턴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지지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는 중동 지역의 불안정을 심화시켜 결국 미국의 안보를 해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의 젭 부시 후보도 이날 CNN 방송에 출연, 클린턴 후보가 전날 토론회에서 "IS와의 싸움에 있어 미국의 리더십이 중요하지만, 이것이 미국의 싸움일 수는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것은 서구 문명사회를 위한 전쟁이며 우리는 이것을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클린턴 후보가 IS를 격퇴하는데 있어 미국이 리더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크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