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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銀 컨소시엄에 잘나가는 기업 잇따라 참여..신사업 발굴 기대감↑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17 16:08

수정 2015.11.17 16:08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소위 잘나가는 기업들이 잇따라 참여하면서, 인터넷은행을 통해 신사업과 수익원을 찾겠다는 중소기업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그동안 국내에 없었던 새로운 금융사업 형태여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효성이 빠진 K뱅크 컨소시엄에 휴대폰 보안업체와 게임사 등 중소기업들이 빈자리를 메우고 있어, 인터넷전문은행이 일부 대기업에 국한된 사업이 아니라 다양한 중소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

■잘나가는 중소기업들, 잇따라 인터넷전문은행行
17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보안 업체 민앤지KT 주도 아래 진행되는 K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키로 했다. 민앤지 의 참여 지분은 약 2% 정도다. 인터넷은행에서의 거래에 차별화된 보안, 인증 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제시한다는 계획 아래 K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소액 대출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어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한 소액 대출 사업참여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휴대폰번호 도용방지 서비스와 휴대폰 번호로 아 이디와 패스워드 등 간편결제 정보를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앤지는 소위 휴대폰 보안시장에서는 '잘 나가는' 중소기업이다. 최근 코스닥에 상장한 민앤지는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3%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보안인증 회사로만 위치가 굳어졌었지만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참여로 핀테크 관련 사업 영역 확대에 따른 잇점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이 성공할지 여부를 떠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시험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성장 가능성에 투자한다
민앤지와 같이 업계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다수의 기업들이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면서 성장 가능성 선점 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성공 가능성을 알 수 없지만 미리 선점하면서 새로운 시장에서의 수익 추구와 영역 확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효성이 빠진 자리에 민앤지와 함께 게임업계에서 높은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는 스마일게이트가 K뱅크에 참여한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영화 등 다양한 사업투자 했지만 이외에도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참여로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거듭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뱅크 외에도 카카오 뱅크에는 넷마블게임즈와 로엔이 참여, 인터넷전문은행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에 나섰다.
컨소시엄 참여업체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 전만 해도 성공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했다"면서도 "회사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부담없는 지분투자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영역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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