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화학기업 바스프(BASF)는 해안 및 하천 주변 자연제방의 침식을 막기 위한 구조물에 쓰이는 엘라스토코스트 폴리우레탄 해안침식방지 시스템을 경남 고성 해안선에 적용했다고 19일 밝혔다.
친환경 물질인 엘라스토코스트 적용 해안선은 기존의 콘크리트 혹은 타르로 포장된 해안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폴리우레탄 바인더를 사용하면서도 골재 사이에 공극이 있는 표면구조로 강한 파도에도 구조물이 보다 안정적이고 유연하게 견디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효과적으로 제방의 손상을 방지하고 파도의 상승을 감소시킬 수 있다. 환경친화적인 원료를 사용해 자연생태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해초, 어패류 등 해양생물들이 서식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바스프 측은 설명했다.
바스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04년 독일 함부르거 할리히 해안에 처음으로 적용한 엘라스토코스트를 그동안 전 세계 여러 해안가에 적용했다.
한국은 전남 지역 해안선을 따라 이미 엘라스토코스트를 사용하고 있다. 엘라스토코스트로 시공된 해안 제방은 2011년 처음으로 한국에 설치됐다.
한편, 엘라스토코스트는 높은 투과성과 다공성을 통해 효과적으로 해안 침식을 방지 할 뿐 아니라 생물환경을 보호하는데도 일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엘라스토코스트로 시공된 해안 제방에는 설치 불과 몇 주 이내에 지역의 동식물이 대량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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