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올들어 채권발행액 3123조원 73% 늘어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19 15:06

수정 2015.11.19 15:06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채권시장 규모를 확대 하면서 올들어 10월까지 발행된 채권이 17조2000억위안(약 3123조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약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1~10월 채권 발행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8% 증가한 17조2000억위안을 기록했는데 이 중 은행간 채권 발행 규모가 95%(16조3000억위안)를 차지했다. 은행간 채권 발행 규모도 지난해 동기대비 67.8% 증가했다. 지난달 발행된 총 채권은 2조1000억위안으로 이 중 은행간 채권 발행 규모가 2조위안을 차지했다.

이처럼 채권 발행이 증가한 이유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앞두고 채권시장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 주식, 채권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저유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최근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채권시장 규모를 2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저우 행장은 "채권시장의 잔액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20년까지 100% 수준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며 "이를 위해 외국계 기관이 은행간 채권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범위와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위안화 채권 발행 한도도 완화해 나가겠다"고 밝힌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IMF가 오는 30일 위안화의 SDR 편입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적으로 중국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위안화의 국제결제통화 비중은 지난 8월 기준으로 국제은행간통신협정(SWIFT)의 통화별 거래비중 집계 결과 2.79%로 엔화(2.76%)를 제치고 달러화, 유로화, 파운드화에 이어 4위 결제통화로 올라섰다.
중국 하이퉁증권 장차오 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으로 중국 채권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지고 리스크는 낮아지면서 수익성은 높아질 것"이라며 "위안화 표시 채권에 대한 외국투자의 비중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hj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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