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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WRC 종합 3위 미셸 난단 현대차 랠리팀 감독.. 전세계인에 현대차 기술력·성능 입증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22 16:59

수정 2015.11.22 16:59

[fn 이사람] WRC 종합 3위 미셸 난단 현대차 랠리팀 감독.. 전세계인에 현대차 기술력·성능 입증

【 웨일스(영국)=안승현 기자】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회사들은 전사적 차원에서 지원했다는 게 공통점이다. 모터스포츠에 참여한 회사의 엔지니어들은 혹독한 경쟁환경을 거쳐 기술력을 쌓는다."

지난 15일 영국 웨일스 브레닉에서 열린 WRC 마지막 라운드인 '웨일스 랠리'를 끝으로 현대차는 올 시즌 종합 3위에 올랐다. 지난해 4위에서 1년 만에 한 계단 뛰어오른 것. 올 시즌 현대차의 랠리팀을 이끌었던 미셸 난단 감독(54·사진)을 지난 16일 현지에서 만났다. 그는 현대차에 대해 올해로 2년째를 맞는 '젊은 팀'이라고 평가하면서 i20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충분한 경험을 쌓으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난단 감독은 "현대차는 지난해 첫 참가인데도 좋은 결과를 얻었고 올해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면서 "2016년에는 신형 i20 랠리카를 몬테카를로에서 선보일 예정이며 대회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i20는 유럽형 전략 소형차로서 차량의 전장, 휠베이스 등 모든 제원이 WRC 랠리카로 개발하기에 알맞게 되어 있다"면서 "한마디로 기본기가 아주 잘돼 있는 차량"이라고 평가했다.

난단 감독은 프랑스인으로 기계공학과, 자동차공학, 차량 동역학을 전공했다. 1987년부터 푸조에서 랠리카 시험과 개발 엔지니어로 일했으며 도요타와 푸조, 스즈키의 유럽 모터스포츠팀을 이끌었다. 2013년부터는 현대차 모터스포츠팀을 이끌고 있다.

완성차 제조사들의 랠리 참여에 대해서는 기술력을 쌓는 최적의 경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랠리 참가에서 습득한 기술들을 양산차에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난단 감독은 "기술적 측면에서 높은 수준의 성능과 내구성 확보, 특수한 재질 등에 관해 한국의 연구개발센터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며 "WRC에서 얻어지는 내구성과 퍼포먼스에 대한 정보들은 현대차의 양산차 개발기술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메이커들에 WRC는 모터스포츠에서의 경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WRC에 참가하다는 것은 현대차 제품에 대한 세계인들의 기대치를 높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WRC는 국제자동차연맹(FIA)에 의해 공인된 포뮬러원(F1)과 함께 모터스포츠의 최고봉에 위치하고 있다. 핀란드나 아르헨티나, 포르투갈의 WRC 경기는 수천명의 관객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WRC는 F1과 달리 양산차 기반의 레이싱 경기다.
일반 소비자가 구입하는 차를 기반으로 레이싱 차량이 만들어진다. 랠리가 열리는 날에는 수백명의 관람객이 자신이 좋아하는 WRC 드라이버를 보기 위해 이른 아침 일어나 악천후 속에서도 수㎞를 걸어가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는 "WRC는 가장 널리 존경받는 양산차의 레이싱 경기이며 경기에 참여하는 차량은 일반 소비자도 구입할 수 있는 모델"이라면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경쟁자들에 비해 강력한 동력성능과 안정적인 주행능력이 동시에 필요한데 이 두 가지는 현대차가 제품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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