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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달러화 약세.. 외국인 매수우위 기대해 볼만

김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22 18:28

수정 2015.11.22 18:28

[주간증시전망] 달러화 약세.. 외국인 매수우위 기대해 볼만

12월 마지막 국내증시는 호재와 악재 사이에서 횡보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확대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소비지수는 예상치를 밑돌면서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지수에 대한 전망을 1960~2030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금리 정책 이슈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제거됐다는 것이 시장에 긍정적이지만 미국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줄이라는 의견이다.

이번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집계되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의 판매집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질 수 있으나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중립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할로윈데이의 소비 결과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기존 전미소매협회(NRF) 예상치는 69억달러로 지난해 74억달러 및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12년 80억달러를 모두 밑돌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3일에 발표된 지난달 미시간대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한 93.1을 기록했으나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는 0.2%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연말소비에 기대감을 확대하기는 아직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 파리테러 등으로 인해 4.4분기 유럽경기 위축 가능성에 따라 ECB의 12월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지속시킬 전망이어서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현지시간)에 발표될 유로존의 기업심리(제조업.서비스업 PMI)와 오는 27일 발표될 소비심리는 지난달보다 지지부진할 예상이어서 다음달 3일 ECB의 통화완화정책 강화 전망을 지속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흥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약세전환으로 국내 증시 등 신흥국 증시의 투자심리를 개선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달러화 강세기조가 연준의 목표물가 달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표명된 이후 달러화는 다른 통화들보다 약세로 전환했다"며 "이번주에도 달러화 약세기조가 이어진다면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도 소폭 매수우위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추가경기 부양책 발표 가능성도 국내증시의 하락세를 줄여줄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지난주 중국 인민은행은 은행시스템이 단기유동성 공급 목적의 SLF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연말연초 단기자금의 수요증가와 회사채 연장, 기업공개(IPO) 재개 등에 대응하기 위한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조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채 연구원은 "국내증시 파급효과는 중립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지수 하락압력을 제한해 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증권가는 이번주 대응전략에 대해 배당 관련 종목에 무게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코스피 지수가 악재와 호재 사이에서 횡보장세를 지속할 전망이기 때문에 연말 배당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을 늘리라는 것.

김유겸 연구원은 "최근 국내외 증시에 문제로 부각된 중동계 자금 유출 압력이 점차 약해질 전망이어서 국내 증시는 연말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일본의 양적질적완화(QQE, 현행 자산매입 정책) 확대에 따른 엔저 리스크에서 벗어난 자동차, 정보통신(IT) 등 수출주 위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유가(WTI)의 배럴당 40달러에 대한 바닥 확인 시도가 지속될 전망이다.
계절적 요인으로 원유재고가 감소하면서 국제유가의 가격 하락세를 방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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