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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문정엽 '아름다운 커피' 상임이사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23 13:57

수정 2015.11.23 21:38

[인터뷰]문정엽 '아름다운 커피' 상임이사

"'아름다운 커피'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추구합니다"

'아름다운 커피(www.beautifulcoffee.com)'는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공정무역 운동을 개척, 재단법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문정엽 아름다운 커피 상임이사(사진)는 23일 'First-Class 경제신문' 부산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생산자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늘 일정한 분량 이상 구매해야 함으로 연말이면 판매물량 소진에 따른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커피가 실천하는 공정무역은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공정하게 거래하는 것을 추구한다.

문 이사는 "생산자들은 환경기준과 인권기준을 지키면서 소비자들이 기쁘게 구매할 수 있는 좋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름다운 커피는 이들이 자립하도록 경제가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공정한 가격으로 매년 상당한 양의 커피콩과 카카오를 구매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상당한 분량의 재품이 재고로 남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아름다운 커피는 지난 12년 동안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만큼 소비자들의 도움과 동참이 필요하다"면서 "매년 연말이면 상당한 분량의 상품이 재고로 남는데 생산자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늘 일정한 분량을 구매하기 때문에 판매상황에 따라 자주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의 경우 초콜릿 재고가 아직 5만개 분량"이라며 "유통기한이 있는 식품이어서 팔리지 않으면 폐기해야 할 뿐 아니라 내년 초콜릿 판매에도 큰 부담"이라고 전했다.


문 이사는 아름다운커피가 생산자들 무역을 통해 빈곤에서 벗어나는 세상을 꿈꾸는 만큼 많은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지난 4월 네팔의 경우 80년만의 지진으로 수천명의 인명피해와 삶의 터전이 대부분 파괴됐다"며 "안타깝게도 아름다운 커피와 2006년부터 일해 온 생산지(신두팔촉)가 가장 큰 피해를 입어 이들을 돕기 위해 모금운동을 벌이는 중이고 상품판매의 10%를 기부금으로 적립해 긴급 생활자금, 커피묘목·농산품 씨앗 지원, 심리치료 등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이사는 "한잔의 커피, 한개의 초콜릿을 구매하는 손길이 모이면 어려움을 극복하고 농부들에게 자립의 희망을 약속할 수 있다"면서 생활 속에서 공정무역 상품을 찾고 이웃에게 추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02-743-1004).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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