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김장욱 기자】 경북 칠곡군 에스케이더블유(SKW)㈜(이하 SKW)가 건축, 공기필터, 자동차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익스펜디드 메탈(Expanded Metal)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세계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익스펜디드 메탈은 국내에서 SKW가 유일하게 생산하는 제품으로, 이 기술을 바탕으로 스피커 그릴, 핫 스탬핑,사출압출, 브랜드 로고 등 새로운 제품으로 폭을 넓히고 있다. SKW는 2010년 경북도 우수 중소기업 브랜드인 '경북프라이드(PRIDE)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랜 내수침체로 어려움이 많은 중소기업 환경에서 협력사 납품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시장에서 최고 품질로 공략하는 등 올해 연매출액 200억원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최고 제품부터 새로운 돌파구까지
SKW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익스펜디드 메탈 기술을 보유한 미국 월너 툴링(Wallner Tooling)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제품을 생산했다.
공기정화필터용 익스펜디드 메탈은 단순한 철처럼 보이지만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측정해야 하는 등 첨단 기술과 품질관리 노하우가 있어야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2003년 창업한 SKW는 익스펜디드 메탈 뿐만 아니라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스탠드와 브라운관(CRT) 프로젝션 TV의 엔진을 생산했다. 회사를 설립하던 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납품하던 업체가 흔들리며 SKW는 대안을 찾아야 했다. 대안은 바로 철로 만든 스피커. 아직 국산화되지 않았던 플라스틱 시트(Pet Sheet)에 바늘구멍보다 작은 구멍을 내는 기술로 스피커 그릴(speaker grilles)을 만들었다. 떨어져서 보면 구멍이 보이지 않는 플라스틱 시트로, 소리가 나는 스피커를 만드는 기술이다. 이 기술로 국내에서 가장 작은 구멍을 낼 수 있는 기업이 됐고 타공 분야에 특허를 보유하게 됐다. 스피커 그릴은 국내 굴지의 전자회사에 납품, 효자품목이 됐다.
■한발 앞서 제안하는 기업
SKW는 TV가 더 이상 검정 상자로 인식되지 않는다는 점을 읽어냈다. 거실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만큼 플라스틱 소재에 디지털 프린팅을 입혀 목재나 메탈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로 고급스러운 미관을 만들어냈다. 심플하면서 친환경적인 무드를 조성하는 TV 외관은 큰 인기를 끌었다. 또 TV의 슬림화로 내부 회로가 서로 간섭하는 것을 막아주는 인슐레이션 시트도 만들어 국내 대기업과 거래하고 있다.
SKW의 안정적인 성장은 적극성 덕분이다. 고객사에서 주문하는 제품을 만드는 기본적인 생산에 멈추지 않고 고객사가 원할 만한 아이템을 만들어 먼저 제안했다. 고객사는 딱 맞아떨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성과는 기업 내부에서 고민만 거듭한 결과가 아니다. 정원기 대표는 개발영업팀장과 함께 박람회를 뛰어다니며 시장 트렌드가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 주시하며 감각을 쌓는다.
■한발 앞서 미래를 보는 기업
현재 SKW가 주력하는 TV 가전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SKW는 현재까지 쌓은 입지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자동차산업, 필터 관련 파생상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이미 GM과 크라이슬러에 납품하고 있고 내년에는 개발 중인 제품을 완성, 폭스바겐에 수출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의식주 및 통신분야를 SKW의 미래산업으로 보고 부품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작은 조직이지만 많은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전 직원들이 노력중이고 크고 작은 부침에도 이것이 바로 이겨낼 수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