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기청-기정원 '정보화지원사업' 성과, 中企 스마트공장화 지원, 제조업에 혁신을 가져오다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24 18:16

수정 2015.11.25 10:10

서종우 리봄화장품 대표 "생산정보화 시스템 구축 후 '백만 불 수출탑' 영예 안아"
서종우 리봄화장품 대표 "생산정보화 시스템 구축 후 '백만 불 수출탑' 영예 안아"


장대현 원광기계공업 대표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 받아 전 공정 첨단 스마트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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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필도 라이쏠 대표 "불량률 개선.. 매출 28% 확대 30명 고용해 일자리 창출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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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혁신 3.0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스마트공장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뜨겁다.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 및 제조현장의 스마트화를 위해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은 지난 2002년부터 2127개 중소기업에 생산정보시스템 도입을 지원했으며 이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들은 경쟁력 확보 및 매출 향상을 이뤄냈다. 특히 중소기업의 제조혁신이 고용창출로 이어지면서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까지 하고 있다.

■리봄화장품, 정보화지원사업 발판으로 새로운 도약

대한민국에서 화장품을 제조하는 회사의 수는 약 2000개에 이른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구조. 그런데 2010년에 창립해 단기간에 고성장하며 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바로 리봄화장품(주)이다.


리봄화장품은 설립된 지 불과 5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2012년 코트라 50주년 기념 감동수기은상 수상 ▲2012년 NS홈쇼핑 상반기 우수상품 베스트 10, 3위 선정 수상 ▲2013년 제1회 세종특별자치시 기업인 대상 우수품질 경영상 수상 ▲2014년 세종시 IP스타기업 선정 등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수출과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정보 시스템의 고도화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리봄화장품은 중소기업청과 기정원의 정보화지원사업을 통해, 생산정보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리봄화장품은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5년을,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처음 리봄화장품이 기정원의 정보화지원사업을 통해 생산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을 때 직원들의 반발은 예상 외로 컸다. 하지만 서종우 리봄화장품 대표는 이번 지원사업을 회사가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로 여겼고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서 대표는 "기존의 단순한 엑셀 프로그램이나 수기로는 재고의 흐름이 추적이 안 되고 파악도 힘들었다"면서 "기정원의 정보화지원사업을 통해 이룬 '원가분석을 위한 생산정보화 시스템 구축'은 우리 회사에 날개를 달아줬다. 연구개발(R&D) 및 품질관리(Q.C)와 같은 핵심부서의 기능을 생산 정보화를 통해 업그레이드하고 우수한 결과물을 도출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보화지원사업을 통해 리봄화장품은 큰 변화가 있었다. 우선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모든 관리공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고 카테고리별로 부서간의 명확한 교류가 가능하며, 오류나 누락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

창업 5년 만에 '백만 불 수출탑' 수상을 확정 지은 리봄화장품은 향후 좀 더 큰 미래를 꿈꾸고 있다.

■원광기계공업, 전공정 첨단 스마트화 본격 행보

30년 역사의 원광기계공업은 기정원 정보화지원사업의 일환인 생산현장디지털화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원광기계공업은 고객사의 품질관리에 대한 요구가 나날이 높아지고, 기대치 역시 치솟는 상황에서 생산현장디지털화사업은 유일한 대안이 됐다고 강조한다.

장대현 원광기계공업 대표는 "그간 정량화 되어 있는 프로그램 없이 각자 개인 PC에서 엑셀로 편집을 해서 썼다. 그러다 보니 시간 미스가 상당히 많이 생겼다"면서 "여기에 수요처의 품질관리에 대한 시스템 요구와 내부 재고 관리에 대한 이슈까지 발생해 정보화지원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지원 사업 수행을 위해 공동개발 업체로 WBS가 선정됐다. 원광기계공업은 WBS와 기초코드 구분을 시작으로 공정별 생산실적 관리, 툴(TOOL) 이력 및 수명 관리, 툴 선입선출 재고관리, 외주 제공재고 관리를 통한 제품 이력관리(바코드 추적관리), 외주 진행현황에 따른 생산계획 수립 지시 관리 등 주요개선 이슈들을 하나씩 해결해가는 과정을 거쳐 갔다. 물론 그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개발팀들은 6개월 동안 공장에서 먹고 자야만 했다.

하지만 정보화지원사업의 성공으로 불량과 재고의 완전한 제어가 가능해졌고, 생산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됐으며, 비가동 원인별 대처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는 당연히 생산성 향상으로 나타났다.

장 대표는 "정보화시스템 구축사업을 통해 공정관리 부분을 우리 회사의 업무 특성에 맞도록 반영해서 확장형 정보화시스템 구축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진짜는 지금부터다. 향후 그룹웨어를 통한 사내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는 한편, 스마트 공장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해 나갈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라이쏠, 매출 향상에 고용창출까지 이뤄

라이쏠은 3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다. 라이쏠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눈부신 기술발전은 이루었지만 오랜 시간 동안 익숙해져 있었던 '업무 스타일의 전형'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던 회사였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과 함께 좀 더 혁신적이고 합리적인 생산관리 시스템을 절감하게 된 라이쏠은 기정원의 정보화지원사업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났다.

실제 라이쏠은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업무 절차가 표준화되고, 정보 수집.분석 등 정보 활용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봤다. 이런 생산성 개선으로 서류 작업 시간이 75%, 작업 준비 시간도 50%나 줄어들었으며 전체 재고량 역시 15%나 줄이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라이쏠은 기정원의 정보화 지원 사업을 통한 혁신적인 관리 방법을 도입함으로써 매출은 도입 전보다 28% 늘었고, 30명 가까운 고용창출까지 이뤄냈다.


류필도 라이쏠 대표는 "효과는 일일이 꼽기가 힘들 지경이다. 작업 지시와 실적 수집 정확도가 개선됐고, 비가동 및 불량의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졌다"면서 "작업 조건 관리를 통해 품질 개선 효과가 있었고 불량률 개선 또한 이루어졌다.
무엇보다 바코드를 통한 실시간 재고 추적관리가 가능해졌고, 이에 따라 관리자들이 업무의 전 과정을 즉시 컨트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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