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술에 저칼로리음료 섞어 마시면 빨리 취한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25 14:37

수정 2015.11.25 14:41

“술에 저칼로리음료 섞어 마시면 빨리 취한다“

술에 저칼로리음료를 섞어 마시면 더 빨리 취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실레 마크진스키가 이끄는 연구진은 레몬에이드 또는 저칼로리 레몬에이드에 보드카를 섞어 마신 남녀 20명을 상대로 음주측정을 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술에 저칼로리 음료를 섞어 마신 사람의 알코올 수치가 일반 음료를 섞어 마신 사람보다 25% 높게 나온 것이다.

탄산음료는 알코올 성분이 혈류로 향하는 속도를 늦춰주는 반면 저칼로리 음료에 있는 인공감미료는 이 같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같은 실험을 했던 북켄터키대 연구진도 저칼로리음료를 섞어 마신 사람들이 직장에서 더 어려움을 겪고 필름이 끊기는 성향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구진은 특히 여성들이 칼로리를 적게 섭취한다며 저칼로리음료를 술에 섞어 마시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를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 그래도 여성은 남성보다 빨리 취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논문의 저자 세실레 마크진스키는 “술 마시는 사람이라면 이런 현상을 알아야 한다. 특히 여성들이 칼로리에 신경 쓴다면서 다이어트 음료를 술에 섞어 마시곤 한다”며 “다이어트 음료를 섞은 술을 자주 마실수록 더 취약해질 수 있는데 이들은 칼로리 소비를 줄인다며 음식 먹는 것도 자제한다”고 지적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에이미 스타메이츠는 “저칼로리 음료를 섞어 마시면 알코올이 간과 그 밖의 신체기관에 더 해가 된다. 칼로리를 조금 아낀다고 하다가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약물과 알코올 의존(Drug and Alcohol Dependence) 저널에 실렸다. '

(사진=게티이미지)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