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를 잘하는 것은 물론이고 환자의 재활 관리를 더 잘하는 병원이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스포츠의학 전문인 김창원 한맘플러스 재활의학과의원 대표원장(사진)은 "단순히 치료만 하는 병원이 아니라 환자의 심리까지 치료하는 '케어(care)' 개념을 병원에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국내 스포츠재활 분야의 개척자다. 그만큼 본인도 평소 운동을 좋아한다. 사이클연맹 회장도 맡고 있다.
서울에서 스포츠재활을 하고 있는 병원은 단 두 곳밖에 없다. 이 가운데 한맘플러스 재활의학과의원은 2007년부터 스포츠의학클리닉을 운영하며 우리나라 대표 선수는 물론이고 주요 스포츠 구단 선수들의 재활치료를 도맡아 하고 있다.
한맘플러스 재활의학과의원은 스포츠의학클리닉, 도수치료실, 스포츠심리상담실, 물리치료실, 척추시술실, 운동재활실 등으로 이뤄져 관절·척추 질환 치료는 물론이고 체계적 재활프로그램을 갖췄다.
특히 스포츠재활은 다른 질환 재활과는 달리 심리적 부분까지 보듬어줘야 한다. 똑같은 부상이라도 일반인과 선수의 재활치료가 달라야 한다. 이 때문에 더 세분화해 치료를 해야 한다. 일반인은 정상적 사회생활을 하는 게 목표라면 선수의 경우 운동을 할 수 있는 최상의 몸으로 만들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최근까지만 해도 스포츠재활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며 "하지만 부상한 후 조기에 치료하고 맞춤 재활치료를 해야 복귀를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운동선수의 경우 부상뿐 아니라 심리치료까지 함께 한다. 선수가 부상하게 되면 신체적 손상과 함께 심리적인 부분도 손상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심리적인 부분이 회복되지 않으면 부상 전보다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최근 병원을 찾은 고교 1학년 축구선수 남학생은 전국 축구대회에서 페널티킥을 했는데 공을 넣지 못했다. 이 때문에 팀이 8강에서 탈락했다. 이후 다른 선수와 학부모에게 비난을 받게 되자 심리적으로 위축이 됐다. 주변의 시선 때문에 정신과를 찾지 않고 스포츠 심리치료를 진행하는 한맘플러스 재활의학과의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일단 그의 성장 과정과 가정사 등을 파악한 뒤 입장 바꿔 생각하기, 이미지트레이닝을 통한 실축 기억 없애기, 해외 유명 선수의 실수 동영상을 통해 죄책감 없애기 등의 심리치료를 병행했다.
김 원장은 "스포츠재활이나 스포츠심리 프로그램도 체계화해 환자가 정상적으로 운동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의 의료제도 아래서는 심리치료나 운동치료에 대한 별도의 비용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스포츠재활전문센터 같은 곳을 운영할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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