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종합]김진태 검찰총장 퇴임식..."노심초사하면서 최선 다했다"

장용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01 12:44

수정 2015.12.01 12:44

김진태 검찰총장이 1일 퇴임식을 갖고 2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퇴임식에는 전국 일선 지방검찰청 검사장급 이상 간부와 대검찰청 소속 직원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대검찰청 별관 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늘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고 노심초사하면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아집과 타성을 버리고 법과 원칙에 따라 바르게 처리하되 세상 사는 이치와 사람 사는 정리에도 부합되게" 수사를 해야한다면서 "아무리 사소한 사안이라도 우주보다 더 무거운 인간의 문제임을 깊이 인식해 처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냉철한 머리도 중요하지만 따뜻한 가슴이 국민에게 더 감동을 줄 수 있음을 잊지 말기 바란다"면서 서정주 시인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를 읊고 퇴임식을 마무리했다.

지난 2013년 12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뒤를 이은 김진태 검찰총장은 1988년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이후 임기를 마친 7번째 총장이다.
특히 2009년 임채진 전 검찰총장이 임기 5개월여를 남기고 퇴임한 이후 임기를 모두 채운 검찰총장은 김 총장이 6년만에 처음이다.

그는 1985년 광주지검 순청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인천지검 특수부장, 대검찰청 중수2과장·형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대구지검장, 대전고검장, 서울고검장 등 요직을 지냈다

2012년 11월 이른바 '검란(檢亂)' 사태로 한상대 당시 총장이 퇴임하자 서울고검장에서 대검 차장검사로 자리를 옮겨 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2013년 4월 검찰을 떠났다가 채동욱 전 총장이 혼외아들 파문으로 사직한 뒤 같은해 12월2일 총장으로 복귀했다.


총장 취임 후 그는 잇따르는 대형악재로 어려움에 처한 검찰조직을 잘 추스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검찰은 검사실에 피의자와 성관계를 가진 검사가 기소된 이른바 '색검사태'와 김광진 검사 비리의혹 등 내부추문과 두 명의 검찰총장이 도중하차하는 등 안팎으로 위기에 몰려 있었다.


하지만 성완종 전 의원의 '불법자금 메모' 사건을 비롯해 포스코 비리수사, 정윤회 문건수사 등 국민적 의혹이 집중된 사건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칼잡이'라는 과거 명성과 기대에는 부합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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